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66,500마리의 세균을 먹는 줄도 모르고 하는 충격적인 행위

페트병에 든 음료, 한두 모금 마시고는 냉장고에 대충 넣어두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보면 냉장고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 조차 안나는 페트병들이 줄을 서곤 하는데요. 이렇게 방치된 페트병 속 음료를 마시는 것은, 세균을 마시는 것과 다름 없다고 합니다.

물이나 커피, 음료 등 무언가를 마실 때 자신도 모르게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지속하고 있을 수 있어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한국수자원공사 실험 결과, 페트병 뚜껑을 따자마자 물 1mL당 세균 1마리가 검출됐다고 하는데, 문제는 페트병에 입을 대는 순간 부터 시작됐다고 해요.

페트병에 입을 대고 마신 직후 세균을 측정하니 무려 900마리가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어 입대고 마신지 하루가 지난 뒤엔 무려 4만 마리의 세균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먹는물 1mL당 세균이 100마리를 넘으면 안된다는 기준을 고려했을 때 기준치를 400배 넘긴 셈이라고 해요.

ⓒ KBS ‘위기탈출 넘버원’

과거 KBS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음료를 입대고 마셨을 때 시간차 별로 세균이 얼마나 나오는지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우유, 커피, 탄산음료, 주스 모두 세균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탄산음료 3시간 – 50마리, 6시간 – 60마리
주스의 경우 3시간 – 350마리, 6시간 – 450마리
우유의 경우 3시간 – 700마리, 6시간 – 720마리
커피의 경우 3시간 – 950마리, 6시간 1,000마리
냉장 온도에서도 세균 수가 꾸준히 증가한 만큼, 냉장고에 넣었다고 해서 세균으로부터 절대 안전할 수 없다고 해요.

ⓒ KBS ‘위기탈출 넘버원’

탄산음료, 믹스 커피, 과일주스처럼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료는 세균이 영양분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세균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고 우유 또한, 지방과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세균 번식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요.

한편 상온에서 24시간이 지난 우유는 한 눈에 봐도 덩어리지고 부패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세균 확인 결과 9,000마리로 3시간 보관했을때(780마리)에 비해 약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음료 종류가 아닌 용기 재질에 따라서 세균이 번식하는 정도가 달라질까요?

ⓒ KBS ‘위기탈출 넘버원’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텀블러와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준비한 뒤 한 모금 사민 커피를 각각 나눠 담고 세균을 측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출근 뒤 텀블러에 담긴 음료를 마시게 되면 오랫동안 상온에 두고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20℃ 온도에 3시간 보관한 결과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실험 결과 스테인리스 텀블러에서는 23,200마리, 플라스틱 텀블러에서는 31,600마리의 세균이 번식했다고 합니다.

그 상태로 3시간 더 경과한 6시간 후에는 놀랍게도 두 텀블러에서 모두 66,500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 KBS ‘위기탈출 넘버원’

기준치 이상으로 세균이 오염된 음료수를 마시게 되면 음료에 포함된 장내세균 때문에 복통이나 구강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입안에 상처가 있다면 세균들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서 심내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따라서 우리가 페트병에 들어 있는 음료를 먹게 될 때는 나눠서 먹는다든지 컵에 따라 안전하게 마셔야 하고 텀블러는 자주 세척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하네요.

텀블러 관리법

ⓒ KBS ‘위기탈출 넘버원’

텀블러를 세척하고 말릴 때 겉 표면의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아준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뚜껑을 열고 말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 베이킹 소다 – 사용하는 텀블러 속에 뜨거운 물과 베이킹 소다를 함께 넣고 20분정도 기다리면 베이킹 소다가 거품을 내며 끓으면서 텀블러를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 식초 – 식초는 강한 산성 물질로 텀블러에서 나는 잡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 달걀 껍질 – 서늘한 그늘에 잘 말린 뒤 잘게 가루를 내어 보온병에 물과 함께 넣고 흔들어주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또 길쭉한 텀블러나 텀블러 빨대의 경우 깨끗히 설거지 하기가 쉽지않기 때문에 전용 솔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출처 : KBS ‘위기탈출 넘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