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현대인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 중 하나로 건강에 이로운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혈관 내벽에 발생한 염증을 억제하고 심장병과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또, 카페인이 도파민을 활성화시켜 피로를 느끼게 하는 아데노신을 억제해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몸에 좋은 커피를 ‘이렇게’ 마시면 효능은커녕, 오히려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잘못된 커피 섭취 습관이 반복되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몸에 좋은 커피가 독이 되는 순간
1) 뜨거운 커피
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성 평가 보고서에서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행동을 암 유발 가능성 있는 위험 요인 2A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커피도 포함되는 사항으로 67℃~70℃도의 뜨거운 커피를 자주 마시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 이유는 뜨거운 음료를 마시다 보면 입안과 목구멍에 미세한 화상을 입고, 이 행동이 반복되면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 테헤란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40~75세 5만 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60℃가 넘는 뜨거운 차를 하루에 700ml 이상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병 위험이 90% 높았다고 합니다. *5만 명 중 317명 식도암 발병
그렇기 때문에 뜨거운 커피를 마실 때 바로 먹기보다는 뚜껑을 열어서 충분히 식힌 후 먹거나 입으로 불면서 먹어야 식도암 예방에 도움 됩니다.
2) 커피 과다섭취
몸에 좋은 커피라도 하루 4잔 이상 넘게 마시면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장상피화생에 걸릴 위험이 14배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장상피화생은 위암 전 단계로 위에 염증이 생기고 회복되는 상황이 반복되어 위 점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한 것을 말합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성인 881명의 커피 섭취와 장상피화생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장상피화생 진단율은 20.2%로 일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약 14배 높았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궤양과 역류성 식도염 등 위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커피의 종류 상관없이 하루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장상피화생의 발병 위험도가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3) 흡연 후 커피
담배를 피우고 나면 담배의 쓴맛과 니코틴 때문에 달콤한 게 땡길 때가 있습니다. 커피의 단맛이 담배의 쓴맛을 없애고, 담배의 니코틴이 흡수되면 뇌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도파민이 분비되어, 달콤한 커피를 마시면 흡연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단맛을 느끼는 역치가 높아 당분 과잉 섭취할 위험이 높아 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또, 카페인과 니코틴 성분은 중독성이 강해 혈압과 심장박동 수를 높여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역치 – 혀에서 맛을 느끼기 시작하는 정도
4) 저녁 늦게 마시는 습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저녁 늦게 마시면 근육이 긴장 상태가 되어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여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3시간에서 7시간으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디카페인을 마시거나 잠들기 7시간 이전에 마셔야 합니다.
이처럼 몸에 좋은 커피도 섭취 습관에 따라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 평소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오늘 알아본 4가지 섭취방법 중에서 혹시 해당되는 사항이 있진 않은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