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찾고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설원이 펼쳐진 스키장입니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평년보다 늦게 개장한 만큼 더 큰 기대와 설렘으로 평일이고 주말이고 가리지 않고 즐기고 계실듯 합니다.
그런데 스키장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건강 유의점들이 있습니다.
스키나 보드를 탈 때는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만큼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스키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하면 타박상 같은 외상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스키장에서 각막 화상으로 인한 각종 안구 질환은 물론이고 심하면 실명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 추운 겨울에 각막 화상이라니.. 도대체 무슨 얘기일까요?
겨울에는 사실 여름 만큼 자외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낮은 기온과 찬바람 때문에 겨울에는 자외선이 여름 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겨울철 스키장의 자외선은 도심의 2배에 이를 정도로 강해지는 만큼 스키장은 생각보다 우리 눈에 큰 위협이 되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흙이나 콘크리트, 아스팔트의 경우 자외선의 10% 정도만 자외선을 반사하는데, 눈은 80%를 반사하여 눈에 강한 자극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여름의 일시적인 자외선보다 무려 4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 빙판과 눈 주위에서 스키나 보드같은 야외 활동을 할 경우 직접 받는 태양 광선까지 더해져 우리의 시신경에 쏟아지는 자외선의 양은 더욱 더 증가하게 됩니다.
이처럼 강렬한 자외선과 태양 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 세포가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고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절대 겨울은 여름에 비해 자외선이 강하지 않아 눈을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여름보다 쌓인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안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설맹증
이와 같은 증상을 바로 ‘설맹증’이라고 하는데, 설맹증이란 강한 눈빛이 눈에 반사돼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일시적인 시력 저하와 함께 두통과 심한 피로감이 밀려올 뿐만 아니라 눈이 부시고 눈물이 나오며 눈을 뜰 수 없다고 합니다.
보통 눈에 염증이 없어지면 회복이 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나 백내장 등의 합병증은 물론이고 실명까지 유발하는 무서운 질환인데요.
무서운 질환이긴 하지만 설맹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합니다.
바로 눈을 보호해주는 고글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시면 됩니다.
스키, 보드와 같은 겨울 스포츠를 장시간 즐길 때는 반드시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해주는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렌즈의 농도가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을 키워 자외선 유입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눈동자가 자연스럽게 비치는 정도의 고글을 사용해 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글은 설맹증 뿐만 아니라 찬바람으로 인한 안구 건조증까지 예방해준다고 합니다!
만약 스키장에 다녀온 뒤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서 각막 손상 여부를 진료 받으셔야 합니다.
가벼운 경우라면 안약을 넣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 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물수건으로 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보호장비를 챙기지 못했다면, 눈 지대와 숲 지대를 번갈아 보며 눈에게 휴식을 주기.
눈은 한번 건강이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평상시에 잘 관리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