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이나 닭 등을 먹다가 목에 생선 가시 또는 닭뼈가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가시가 금방 저절로 빠질 때가 있지만 빠지지 않고 목에 계속 남아 불편함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시를 계속 방치할 경우엔 식도에 구멍이 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는데요. 생선 가시를 바로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여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이가 있습니다.
평소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70세 김종덕 할아버지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이 김종덕 할아버지의 가장 큰 자부심인데요. 식사 반찬으로 올라온 생선을 거침없이 뜯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다음날 갑작스러운 통증과 심한 고열에 시달리게 된 김종덕 할아버지는 병원에 가보지만 치료에도 불구하고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돌입한 영애씨는 가족들이 다 자고 있는 밤, 가족들의 눈을 피해 대구탕을 급하게 먹습니다. 갑작스러운 어머님의 등장으로 연거푸 딸꾹질을 하게 되는데요.
영애씨는 다음날 갑작스러운 구토와 복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병원을 찾아갔고 급히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응급수술에 장기 입원까지 하게 된 영애씨와 김종덕 할아버지를 사망까지 이르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생선가시로 인한 식도 손상이었습니다. 생선 가시는 식도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데요.
대동기문이라는 역사서에는 세종대왕의 다섯 번째 아들 “광평대군”이 생선가시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라 추정하였습니다. 이처럼 생선가시로 인한 식도 손상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에게 더욱 위험하며 노인의 경우 높은 사망률을 비추는데요.
누구나 생선을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불편했던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생선가시가 목이나 식도에 걸려 시간이 지나도 빠지지 않고 목에 계속된 불편함을 줄 때가 있습니다. 작은 조각들은 잠시 불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시가 약해지며 식도 벽에 상피세포가 교체되면서 자연적으로 빠지게 됩니다.
문제는 식도에 깊숙이 박혀버린 크고 날카로운 가시인데요. 이럴 경우 큰 불편함을 느끼고 가시를 빼려고 노력하게 되는데요.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기름을 한 숟가락 먹거나 흰밥을 먹는 등 간단한 민간요법으로 응급처치를 하게 됩니다.
평소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민간요법을 설문조사해 본 결과 그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방법은 “밥 한 숟갈을 씹지 않고 그냥 먹는다”였습니다.
물론 작은 가시에 경우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 때가 있지만 크고 단단한 가시가 걸렸을 경우는 이러한 방법이 더욱 위험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식도의 구조와 관련 있습니다.
식도는 성인 기준으로 지름 2cm 정도에 불과하지만 신축성이 좋고 음식이 잘 내려가도록 연동 운동을 하는데요. 그런데 만약 식도에 크고 단단한 가시가 박혀있는 상태라면 연동운동으로 인해 점점 깊숙히 박히고 여기에 음식물까지 삼키게되면 가시가 식도를 긁어내려 상처가 생기거나 구멍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식도는 두께가 3~4mm에 아주 얇은 막이지만 뜨거운 음식이나 산에는 비교적 잘 견딜 수 있지만 생선 가시와 같은 날카로운 이물질에는 쉽게 상처가 나고 구멍이 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식도 천공이라 부르며 의학적으로 매우 위급한 상황인데요.
실제로 가시 제거 수술을 한 환자의 식도 사진을 확인해 보았을 때 제거 후에도 식도 천공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식도 천공은 우리 몸에 어떠한 위험을 주는 걸까요? 우리 몸은 음식물 섭취와 소화에 관련된 소화기관 외에는 모두 무균상태를 유지하는데요.
만약 생선가시에 찔려 식도에 구멍이 나게 되면 식도에 생긴 염증이 구멍을 통해 다른 기간으로 이동하게 되고 식도는 폐, 심장, 대동맥 등 몸속 중요기관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염증이 혈관을 타고 급속하게 퍼집니다.
이중에서도 감염 시 특히나 위험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종격동”인데요. 종격동이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막으로 주변에 식도는 물론 주요 기관들을 연결하는 혈관들이 집중해 있습니다. 이 종격동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심장과 폐 등 중요기간에 염증이 퍼지게 되어 하루, 이틀내에 사망에 이를수 있습니다.
70대 이상의 노인의 경우 종격동염 발생 시 사망률 80% 이상으로 매우 위험한데요. 노인뿐만 아니라 염증 치료 후 재발 가능성도 높아 사망률이 40~60%나 된다고 합니다.
생선가시 외에도 닭이나 돼지 뼈 조각 또한 식도에 상처를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들은 감각이 무뎌져 가시가 걸리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간요법으로 병원을 찾지 않아 병세가 악화되기도 하는데요.
목에 가시나 뼈가 걸렸을 때는 민간요법을 사용하기보단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에 전문의로부터 도움을 받길 권고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