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뇌에 고름이 가득 찼어요..” 박테리아 감염돼 하반신 마비 온 여성이 방치했다는 통증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사랑니. 사랑니는 위, 아래턱 영구치 중 가장 안쪽에서 나오는 큰 어금니를 말하는데요. 사랑니 발치를 미루다가 박테리아 감염으로 하반신 마비까지 온 여성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에서는 임신 중으로 사랑니 발치가 어려워 방치하다 하반신 마비가 온 30대 여성 레베카 달톤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영국 요크셔에 거주 중인 레베카 달톤은 극심한 치아 통증으로 치과를 방문하였는데요. 치과의사는 그녀의 통증이 사랑니 옆에 난 작은 종기로 인한 통증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임신 중이었던 레베카는 사랑니를 발치할 수 없었기에 출산 후에 발치를 하기로 미루었는데요. 하지만 통증이 심했던지라 임시방편으로 종양 부위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후부터 사랑니 쪽 치통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종기가 모두 치료됐다고 생각한 레베카는 출산 이후에도 치과를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선 원인 모를 이상 증세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평소보다 성격이 예민해지고 건망증이 심해졌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은 출산과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변화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증세는 점점 악화되었고 결국 하반신이 마비되어 걸을 수 없는 상태까지 오게 되자 그제서야 병원을 찾게 됩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레베카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욱 심각했습니다. 검사 결과 그동안 뽑지 않았던 사랑니 속 작은 종기가 심장과 간, 뇌 등 온몸으로 퍼져 고름이 가득 차 있었는데요. 그간 레베카의 예민해진 성격과 건망증 또한 그녀의 좌뇌에 고름이 가득 차 박테리아에 감염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레베카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그녀의 감염 상태가 매우 심각해 어쩌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 진단하였는데요. 몇 번의 위기와 치료를 반복하던 레베카는 다행히도 5개월 만에 증상이 호전되어 병원에서 퇴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료진들은 기적이라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레베카는 완전히 치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긴 시간 동안 재활치료를 받으며 지내야 한다고 전해졌습니다.

충치나 치아에 고름이 생겼을 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미루게 된다면 박테리아균에 감염되어 뇌 손상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치통이 느껴질 땐 미루지 않고 반드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사랑니, 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요?

사랑니는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으로 정확한 이름은 제3대구치인데요. 이름 그대로 세 번째 큰 어금니로 구강 내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치아입니다.

이 치아가 사랑니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18세에서 20세에 사랑니가 나오게 되며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나온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사랑니는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위턱의 좌·우측과 아래턱의 좌·우측에 각각 하나씩 총 네 개의 사랑니가 있는데요. 사랑니도 다른 치아들과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잘게 씹어 소화를 돕는 기능을 합니다.

다만 사랑니를 포함한 총 32개의 치아가 구강에 위치하기에는 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사람들이 많은데요. 결국 다른 치아들이 모두 올라오고 나서 마지막에 올라오는 사랑니가 차지할 공간이 부족하게 돼버립니다.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못한 사랑니는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음식물이 끼어도 칫솔을 꼼꼼히 하기 힘들기 때문에 잇몸에 쉽게 염증이 생기고 사랑니에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반복적으로 쌓인 음식물은 염증을 유발하고 사랑니와 주변 치아까지 심한 치주염과 심한 구취를 유발하는데요. 정상적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깊게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는 법랑아 세포종, 함치성 낭종 등 턱뼈 안에 양성종양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우리 몸에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위치에 자리를 잡았거나 턱뼈 쪽에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는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정상적인 위치로 자리 잡을 수 없는데요.

오랜 시간 방치해 두었다가는 반복적인 염증으로 치주염과 치아우식증을 유발하고 양성종양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매복 정도가 심한 경우는 치과 영역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수술에 속하기 때문에 대학병원이나 사랑니 전문 치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