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매일 담배 한 갑씩 태우던 ‘애연가’ 남성의 최후

새해가 밝으며 주변에서는 어김없이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금연을 결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2~3달 후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늘 금연을 해야겠다 마음먹으면서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중국 통신매체 베이징 헤드라인에서는 20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매일을 흡연하던 남성의 발가락 사진을 공개하여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중국 청두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지난 2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태웠는데요. 어느 날부터 그의 왼쪽 발가락은 점점 까맣게 변해갔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며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는 더욱 심각해져만 갔습니다.

심해져 가는 발가락을 확인한 그는 급하게 병원을 찾았는데요. 진단 결과 ‘폐색성 혈전 혈관염’이었습니다. 폐색성 혈전 혈관염이란 염증성 변화로 인해 팔, 다리 동맥에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막혀버려 팔, 다리가 썩어버리는 질환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버거씨 병이라고도 하며 이 병의 원인은 흡연과 아주 큰 연관이 있습니다. 담당 의료진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긴 하지만 상태가 더욱 심각해진다면 발가락을 절단술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담배를 피워온 흡연가들에게 “담배를 많이 피우면 폐와 각종 혈관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금연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흡연은 다양한 위험을 낳는 존재입니다. 흡연자를 장기적으로 관찰해 본 결과 향후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는 8만 8천여 명의 흡연자를 오랜 시간 관찰한 결과 ‘흡연 시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진다’라고 전했습니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고혈당, 복부비만, 콜레스테롤 문제 등 3개 이상 문제가 발생된 경우이며 당뇨병 발생과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률 증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흡연자들을 상대로 연구를 시작했을 때 기준으로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남성 평균 2.8년, 여성은 평균 3.1년이였습니다.

갑년이란 하루에 흡연한 개비를 20(한 갑)으로 나누어 흡연 기간(년)을 곱한 지표인데요. 남성의 경우 비흡연자 보다 20갑년 이상을 피운 경우 복부비만 위험이 1.34배 높은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비흡연자 대비 6갑년 이상을 피운 경우 복부비만 위험이 1.84배 높았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지선하 교수와 김정훈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이 입증되었다.

대사증후군 외에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금연이 필수적이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연구 참여자 8만 8천여 명에 흡연 상태를 1. 비흡연자 2. 과거 흡연자 3. 현재 흡연자로 분류해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비흡연자보다 현재 흡연자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1.37배나 높았습니다.

또한 현재 흡연자 중 더 오랜 기간 동안 흡연을 해온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승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낮은 HDL 콜레스테롤이 발생할 위험 또한 비흡연자 보다 흡연자가 1.32배 높았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금연을 성공하지 못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데요.

니코틴 등의 성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각성 및 진정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 중독에 의한 금단증상이 해소되는 것을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오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장기간의 흡연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능력을 저하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담배를 피우게 되면 혀의 미각세포가 둔해져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일시적으로 체중이 빠지게 되고 이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듯한 효과를 주지만 담배를 장기적으로는 피우게 되면 교감신경 전달물질인 에피네레핀의 과다 분비되면서 복부형 비만을 초래하게 됩니다.

담배는 나프탈렌과 타르, 니코틴 등의 성분으로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장시간 흡연을 하고 계시다면 올해는 꼭 금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