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에는 최소 70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수천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잘 아는 사실인데요.
일부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연초담배 보다 전자담배가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전자담배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탐워스 인포메이션에서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와 연초담배를 피웠을 때의 폐를 비교하는 실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실험을 진행한 라이언 샤합과 로즈마리 레오나드 박사는 연초담배가 전자담배보다 얼마나 더 해로운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실험 방법은 솜을 가득 집어넣은 관이 달린 큰 유리병을 두 개 준비해 전자담배 연기와 연초담배 연기를 각각 주입하는 것으로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자담배 연기를 주입한 유리병 속 솜은 처음 상태와 거의 동일하지만 연초담배 연기를 주입한 유리병 속 솜은 시커먼 타르 덩어리가 잔뜩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인 결과는 이뿐만 아니라 연초 담배 연기를 주입했던 관까지 시커먼 타르 덩어리들이 잔뜩 묻어 있었는데요. 이는 연초담배를 흡연했을 때 우리 몸속 폐와 혈관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실험을 진행한 라이언 샤합 박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연초담배가 전자담배보다 폐에 훨씬 해롭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실험을 진행한 로즈마리 레오나드 박사는 “연초 담배를 피울 때마다 타르가 몸속으로 들어가 폐와 혈류 전체에 묻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할 것을 권하며 또한 금연하려는 자들에게 전자담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는데요.
실제 전자담배로 금연을 도전한 사람들은 다시 연초 담배를 흡연하는 비율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만큼이나 해롭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 문제가 심각하며 연초담배와 동시에 피울 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전했는데요.
온라인 미디어 피넛타임즈에서는 최근 전자담배로 인해 폐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한 환자의 사례를 전했습니다. 흉부외과 전문의 수이펑은 사연 속 환자는 키가 크고 다부진 체격에 평상시 병원에 다니지 않는 건강한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20년 동안 담배를 피우다 금연을 다짐했고 친구가 추천해 준 전자담배로 금연을 시도했는데요. 이상하게도 그의 몸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스가 찬 듯 복부가 팽창하고 설사를 자주 했으며 가끔 숨을 헐떡일 정도로 호흡이 불편했습니다. 이후 그의 몸무게는 10kg이나 감소했는데요. 이런 이유 모를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그는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그의 폐활량이 무려 3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년간 담배를 피우면서도 괜찮았던 그의 건강이 전자담배를 피운 이후부터 급격히 나빠져 남성은 일 년간 총 4번에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가장 최근에 입원 기간은 무려 한 달이나 걸렸다고 하는데요. 흉부외과 전문의 수이펑은 전자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알리고자 그의 사례를 공개 한 것입니다.
수이펑이 공개한 남성의 폐 엑스레이 사진은 정상인과의 차이가 극명히 드러났습니다. 남성의 엑스레이 사진 속에는 폐 하부에 폐침윤이 발견되었으며. 폐 근처가 구름처럼 뿌연 느낌을 주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사연 속 남성이 싸구려 전자담배를 사용하여 폐가 손상됐다고 추측했지만 수이펑은 전자담배도 연초담배 못지않게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일부 전자담배 흡연자들은 전자담배가 연초담배에 비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실제 전자담배는 연초담배를 흡연했을 때보다 발생하는 독성물질의 양이 적을 수 있지만, 양이 적을뿐 몸에 해로운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전문가들도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안전하거나 덜 유해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