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엔 이미 커져버린 악성 종양이..” 가볍게 넘긴 ‘이 증상’ 때문에 대장암 말기 판정 받은 30대 남성

대장암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암 종류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침묵의 암’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특별한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장암은 특히나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잦은 혈변이 있었지만 이 증상을 가볍게 넘긴 30대 남성이 뒤늦게 병원에 갔다가 대장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연이 있습니다.

대만 매체 ‘이티 투데이(ETtoday)’에서는 잦은 혈변을 치질이라 생각하고 오랜 시간 방치했다가 결국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이티 투데이에 따르면 대만에 거주 중인 왕웨이(가명, 30)는 지난 2년간 잦은 혈변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의사는 왕웨이가 평상시 겪었던 증상들을 하나씩 듣고선 심각한 표정으로 암 검사를 해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다양한 검사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왕웨이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됩니다.

특히 항문 쪽에는 오랜 시간 방치되어 이미 커져버린 악성 종양이 있었으며 이는 즉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는데요. 의사는 가족력도 특별하게 아픈 곳도 없는 젊은 청년이 대장암 말기가 된 점을 의아하게 생각했고, 이에 왕웨이는 2년 전 직장을 옮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왕웨이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기존 직장에서 밤샘 교대 근무를 하는 직장으로 옮기게 됐다 하자 의사는 자주 밤을 새우는 것은 바이오리듬이 불규칙해지고 이것이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했습니다.

실제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새벽에 깨어있는 야간근무를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물질, 인간 발암 추정 물질(Group 2A, 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왕웨이를 진찰한 의사는 피 묻은 변을 단순 치질이라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대장암, 대장 용종 허혈성대장염, 염증성 장 질환 등에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잦은 혈변 시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할 것은 권고했습니다.

젊은 층 대장암 발생률 세계 1위는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최근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꼴로 조사를 진행한 42개국 중 1위라 발표했는데요.

심지어 젊은 대장암 환자의 경우 50세 이상 대장암 환자보다 예후가 나쁘다고 합니다. 원인은 50대 이상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기회가 많지만 젊은 사람의 경우 소화기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 배탈, 치질로 생각해 대장암 초기 진단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요즘 젊은이들은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도 스트레스 또는 피로, 과음으로 인해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독 설사나 변비, 혈변 등에 증상이 잦다면, 20대 젊은 나이라도 대장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박윤영 교수가 알려주는 대장암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아봅시다.

젊은 사람들이 걸리는 대장암이라 해서 증상이 특별하게 다르진 않은데요. 우선 평소 가공육을 주로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설사, 변비 등 반복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과 붉은 고기는 평소 대장암 발병에 큰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외에도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이 발병의 원인이 됩니다.

대장암이 발생하면 대표적으로 혈변, 체중감소, 얇아진 대변 굵기, 변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여기에 대장암 가족력까지 있다면 대장암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전조증상 발생 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젊은 나이의 사람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정밀검진을 받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장암은 초기 발견만 잘한다면 내시경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대장암은 암의 위치와 깊이, 림프절 전이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알맞은 치료법이 진행되는데요.

특히나 대장암을 빨리 발견만 한다면 내시경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또한 초기 발견 시 생존율도 높습니다.

1기 대장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93.9%에 이를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며 림프 혈관 침범 등 없고 암이 대장 점막에서만 발견되었거나 점막하층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도 내시경적 절제 수술을 통해 대장암 치료가 가능합니다.

증상이 생기기 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열량이 높은 고기와 음주, 흡연 습관을 줄이고 칼슘 섭취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직까지 젊은 사람의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에 대한 연구 결과는 많습니다.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열량이 높으면 대장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며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와 잦은 밤샘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