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특이한 행동 덕분에..” 몸 안에 무려 12cm에 달하는 큰 종양을 발견하게 된 여성

반려견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주인의 ‘암덩어리’를 발견하여 암으로부터 주인을 지켜주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월 영국 일간 데일리 스타에서는 자꾸 배 위로 올라와 주인의 아랫배를 발로 쓰다듬는 반려견 행동으로 12cm의 종양을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는데요.

영국 잉글랜드 동북부 사우스 실즈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테스 로빈슨은 올해 41세 나이로 1월 난소암 3기를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로빈슨이 난소암을 발견했을 땐 테스의 몸 안에는 무려 12cm에 달하는 큰 종양이 자라나고 있었으며 당시 조금만 암 발견이 늦어졌더라면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로빈슨은 최근 뱃살이 늘어남을 느꼈지만 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반려견 로라의 특이한 행동으로 극적으로 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로라는 로라가 4살 때부터 오랜 시간 로빈슨과 함께 지내온 소중한 가족으로 어느 날부터 로라가 자꾸만 로빈슨의 배 위를 올라타거나 빤히 쳐다보고 쓰다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로라의 이상 행동이 몇 주 내내 이어지자 뭔가 이상함을 느낀 로빈슨은 병원을 찾아 복부 관련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충격적이게도 로빈슨은 난소암 3기를 진단받았으며, 아주 큰 종양으로 인해 곧바로 자궁 적출 수술과 항암치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항암 치료를 무사히 마친 로빈슨은 “로라가 아니었다면 나는 암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로라가 내 목숨을 구해줬다.

남은 로라의 삶을 최고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게 하겠다”라며 로라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사랑하는 주인의 몸의 변화를 눈치채고 목숨을 구해준 로라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라워하며 로라를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같은 영국에서 반려견이 견주의 암을 발견한 사연은 또 있습니다. 이 견주는 3년 전 자신의 반려견을 통해 암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영국 일간 더 미러에서는 웨스트요크셔주에 거주 중인 안나 니어리가 3년 전 반려견 래브라도 리트리버 ‘하비’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연에 따르면 안나는 반려견 하비가 지난 2018년 9월 안나의 오른쪽 가슴에만 코를 대고 냄새를 맡거나 앞발로 툭툭 치는 이상행동을 했습니다.

또한 안나는 “하비는 늘 나를 따라다녔다. 화장실을 갈 때도 꼭 따라왔으며 종종 나의 오른쪽 가슴에 머리를 갖다 대곤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비의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은 6주 동안 지속되었으며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안나는 병원을 찾아가 지난해 11월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었는데요. 검사 당시 안 나의 암세포는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으며 5.5cm 크기의 악성 종양도 추가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안나는 “담당의사는 내가 암을 더 늦게 발견했었다면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었다며, 하비는 나의 생명의 은인이다”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처럼 강아지가 암을 발견했다는 사연은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암을 반견하는 것은 단순 우연일까요? 개가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건 뛰어난 후각 능력 덕분인데요.

실제로 미국에는 암탐지 견공이 있습니다. 이 견공은 새끼 때부터 암 환자의 소변 샘플을 통해 암 환자를 가려내는 등 후각 관련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습니다. 그 정확도는 무려 93%로 지금까지 이 견공들이 구한 생명은 5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 견공들은 폐암부터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을 다양한 암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폐암을 비롯한 초기 증상이 분명하지 않은 암을 조기 발견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암은 조기 증상을 눈치채더라도 병원을 찾아가고 어떤 종류의 암인지 검사하는 등 발견이 늦을 수도 있는데요. 물론 개의 후각이 엑스레이나 CT, MRI 등의 검사를 대체하는 것은 어렵지만 훈련받은 개들의 경우 폐암의 찾아내는 확률이 99%라고 합니다.

암조직에는 특수한 생화학적 물질 ‘포름알데히드’와 ‘알칸’,’벤젠’ 등의 유도체 물질이 생성되며 폐암 환자의 경우 호흡 시 이 물질들이 냄새와 함께 섞여져 나와 암 탐지견들은 이 냄새를 통해 암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여성 암, 난소암 등 5가지 여성 암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실험 시 100%의 확률로 암을 발견하였으며 대장암 또한 호흡을 통해 92%, 변 냄새를 통해 97% 확률로 암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개의 후각능력으로 암을 발견하는 것은 우연히 아니며, 주인과 깊은 유대감을 쌓은 반려견이 주인의 암을 발견했다는 사연을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