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 엉겨 붙고 굳습니다” 혈관 막아 심장을 멈추게 하는데 전국민이 건강 음료로 착각하고 먹는 것

500ml 캔 콜라의 칼로리는 225kcal로 밥 한 공기와 비슷한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콜라는 50% 이상이 당류로 되어있어 다이어트에 적이지만 제로 콜라는 말 그대로 0칼로리인데요.

하지만 제로 칼로리 음료라도 마냥 좋지만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 음료 속, 설탕 대체재로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에리스리톨’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에리스리톨은 당알코올의 한 종류입니다. 보통 제로칼로리 음료에 사용되며 단맛이 설탕의 70% 정도이지만 혈당이 거의 오르지 않아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감미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에리스리톨은 90% 정도가 몸에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어 0㎈ 감미료가 될 수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 에리스리톨을 섭취 후 몸 상태를 관찰했더니 혈액이 엉겨 붙고 굳어 혈전이 생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달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서 에리스리톨 관련 연구를 공개했는데요. 이 연구를 살펴볼 때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에리스리톨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헤이즌 박사는 “혈액 속 에리스리톨 수치가 상위 25%인 사람들의 경우 하위 25%보다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나 높았으며, 당뇨병과 심장병으로 인한 요소와 맞먹는 수치로 큰 위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헤이즌 연구팀은 미국인 약 2100여 명과 유럽에서 수집된 833명의 혈액으로 이와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동물 실험을 통해서도 에리스리톨이 혈전증과 혈액 응고를 유발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미 심장질환 또는 당뇨가 있는 환자들, 혈액 응고와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 전까진 에리스리톨을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에 있는 한 연구팀에서도 체중과 혈당 수치가 정상인 120명을 대상으로 한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사카린,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 섭취가 혈당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대해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인공감미료 중에서도 사카린과 수크랄로스를 섭취한 그룹은 상당히 높은 혈당 반응이 일어났으며,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탄산음료를 자주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자주 먹는 사람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약 70%나 높았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심장질환 외에도 인공감미료를 먹다 보면 단맛 중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공감미료는 우리 몸에 흡수가 되지 않더라도 혀가 단맛을 느끼게 되며 더 나아가 맛과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데요.

이는 곧 쾌감을 느끼며 중독되는 보상 시스템이 돌아가게 됩니다. 인공감미료를 장기적으로 많이 먹을 시 뇌에서는 쾌감을 계속 바라게 되고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원하는 단맛의 강도가 강해져 오히려 더 칼로리가 높고 단 음식을 찾게 되고 단맛은 짠맛을 함께 섭취해야 더욱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량도 함께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 연구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는 낮은 칼로리가 장점이지만 오히려 식욕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발표한 기록도 있습니다. 탄산 자체의 문제도 있습니다. 제로든 아니든 탄산음료 자체가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의대 정신과 리데이 박사는 50세부터 71세까지 성인 26만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탄산음료를 하루에 4캔 이상 마신 실험자들은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대상자들보다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평균 31% 높았으며, 인공감미료 외에도 설탕을 사용한 일반 탄산음료를 마신 대상자들도 우울증 발생 위험이 평균 22%나 높았다고 합니다.

탄산음료는 뼈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탄산음료에는 ‘인’이라는 성분이 첨가되어 있는데, 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뼈를 구성하는 칼슘의 흡수율을 저하시키고 배설활동을 촉진해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사람 또는 인 조절이 어려운 신부전 환자의 경우 종류 불문 탄산음료 자체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공감미료가 첨가되는 식품이 가질 수 있는 장기적 효과에 대해 확대해석은 말아야 하지만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또 설탕이든, 인공 감미료든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는 지금, ‘완벽한’ 재료는 없기에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 및 섭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