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질병’에 걸린 건데 대부분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증상

남자 아이돌 그룹 ‘BTS’의 리더인 RM 씨와 배우 신현준 씨가 코로 숨쉬기 힘들 만큼 심하게 앓고 있다는 “이 질병”을 수술했다 전해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병은 코 안에 딱지가 자주 생기며, 코를 풀어도 시원하다고 느끼지 못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와 함께 구강으로 호흡하기,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이 증상으로 함께 나타납니다. 평소 자주 코가 막히거나 코피가 나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면 이 질병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한편, 직장인 김 씨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심한 코막힘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 감기 또는 비염이라고 생각하고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았지만 소용이 없었고 시간이 갈수록 코로 숨을 쉬는 것이 힘들 정도로 뒤늦게 병원을 찾았습니다.

대학생 박 씨는 어릴 적 축구를 하던 중 축구공에 얼굴을 정면으로 맞아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가끔씩 코피가 나곤 했는데요.

당시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나치게 콧속이 건조하거나 코딱지도 자주 생겼습니다. 특히나 작은 자극에도 코피가 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직장인 김 씨와 대학생 박 씨는 모두 비중격만곡증을 진단받았으며 수술 후 회복 중인데요. RM 씨와 배우 신현준 씨 받은 수술도 이것입니다. 비중격이란 코 가운데에 위치한 연골을 지칭하며 이 연골이 휘어 발생하는 질환을 비중격만곡증이라 합니다.

비중격만곡증은 코 내부에 위치한 비강을 좌우로 나누는 칸막이 역할을 하는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면서 코 막힘과 비염, 부비동염 등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비중격만곡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으로 특히 직장인 김 씨처럼 약한 감기 기운에도 다른 사람들 보다 심하게 코가 막혀 구강호흡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코가 심하게 막힐 경우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는 후각 장애를 시작으로 수면 무호흡, 코골이, 두통, 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구강호흡으로 인해 입속이 건조해져 인후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은 적지 않게 합병증을 동반하는 사례도 있어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입니다.

유형은 C자형, S자형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겉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해 CT 촬영을 통해서 휘어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을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장시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이 필요한 만성 비염이나 만성 축농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통, 목마름, 집중력 저하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휘어짐이 심하고 코막힘, 코피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해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라면 수술을 통해 휘어진 부위를 바로잡는 것이 좋습니다. 코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 비중격만곡증은 수술 없이 약물로만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다만 코막힘 등 증상이 심할 경우 일시적인 호전을 위해 감기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비중격이 휘어진 것으로 약물을 통해 코막힘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더라도 곧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수인데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수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은 편입니다. 절제한 연골은 보형물로 사용이 가능해 비중격만곡증 수술로 코 막힘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외적인 측면의 개선도 가능합니다.

간단한 수술인 비중격만곡증 수술이지만 무리한 연골 절제 시 비중격 천공, 안장 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비중격만곡증 수술 알아볼 땐 코에 대한 의료 학적 지식이 풍부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꼼꼼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동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명준 과장은 “사람들은 대부분 비중격이 휘어져 있지만 코막힘, 코피 등 코의 기능적 문제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이 비슷해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외상으로 인한 휘어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평소 콧속이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조절하고 감기 등 코막힘의 원인이 되는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