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에 이물질이 걸리는 사고, 삼킴 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원인은 생선가시, 소, 돼지, 닭 뼈가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는데요.
닭뼈가 식도가 아닌 항문에 박혀 병원에 실려온 여성의 엑스레이 사진이 공개되여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지난달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서는 실수로 닭뼈를 삼켰다가 항문이 막혀버려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전해진 사연에 따르면 여성은 중동 쿠웨이트 출신으로 윗니가 없어 평소에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뼈 있는 닭을 먹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약 5cm 크기의 V자형 뼈를 삼키게 되었는데요. 뼈를 삼켰을 당시에는 별다른 통증과 질식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얼마 가지 않아 화장실에서 발생했습니다. 용변을 보다 항문에 뼈가 걸려버린 것인데요. 여성은 항문 통증을 느끼며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의사들은 엑스레이 사진으로 항문 밖으로 살짝 빠져나온 V자 닭 뼈 형태를 발견했습니다.
담당 의사는 “닭뼈가 어떠한 합병증도 일으키지 않고 항문까지 내려온 것은 처음 보는 사례”라며 놀라워했으며, 이어 “닭뼈를 삼키면 목에 걸려 식도에 상처가 나거나 장기에 구멍이 뚫려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곧장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단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승민 교수팀에 조사에 따르면 14년간 국내 삼킴 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 298명을 조사한 결과, 생선가시에 의한 삼킴 사고가 39.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소, 돼지 뼈(19.5%), 동전(15.8%), 닭 뼈(8.7%) 순으로 많았습니다.
전교수는 “생선의 경우 가시가 매우 얇아 살과 분리하기가 어렵고, 뾰족한 모양으로 식도에 박힌 기 쉽다”라며 “생선가시를 목에 걸린 채 방치할 경우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에서 가시가 더욱 깊게 박혀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식도에 구멍이 발생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매년 약 1500명이 식도 천공 등 삼킴 사고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합니다.
삼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양이 뾰족하거나 크기가 2cm 이상인 딱딱한 이물질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이물질을 삼킨 뒤 목이나 가슴에서 통증이 발생하거나 음식을 넘길 때마다 식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전승민 교수는 “이때 병원은 가급적 빨리 가는 것이 좋다. 이물질을 삼킨 뒤 구멍이 발생했을 때 24시간 이내에 제거하지 않으면 천공이나 출혈, 염증, 감염 등의 발병 위험이 24시간 이내에 이물질을 제거할 때 보다 2배나 높아진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많이 알려진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의 민간요법, 식초와 물을 희석한 용액을 삼켜 가시를 녹이는 방법은 오히려 가시를 더 깊게 박히게 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전승민 교수는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이물감이 들면 민간요법을 시도해 가시를 빼려고 시도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이를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전했습니다.
건전지 회사 듀라셀에서는 가정 내 소아 리튬 동전 건전지 삼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적용한 ‘쓴맛 코팅’이 된 리튬 동전 건전지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소비자원 소비자의 통계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매년 평균 60여 건의 영유아 건전지 삼킴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또한, 한 대학 병원의 경우 최근 4년간 영유아 9명이 동전 건전지 삼킴 사고로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응급조치가 이루어졌다 밝혔습니다.
특히 리튬으로 만들어진 동전 건전지는 삼킨 후 초기 발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체내에 오래 머무를수록 식도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이물질 삼킴 사고로 한 해 동안 서울 한 대학병원을 방문한 520명의 영유아 중 리튬 동전 건전지를 삼킨 11개월-36개월 소아 5명에게서 합병증이 발생했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듀라셀은 리튬 동전 건전지 삼킴 사고의 방지하기 위해 국내 판매 중인 리튬 동전 건전지 뒷면에 무독성 쓴맛 코팅을 개발하여 적용하였으며 아이들이 쓴맛에 깜짝 놀라 동전 건전지를 뱉어 내도록 제품을 설계했습니다.
또한 어린이 보호 포장 구조로 어린아이가 맨손으로는 제품을 개봉할 수 없게 변화를 주었는데요. 제품 포장 전면에는 건전지를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도록 하는 경고 문구를 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