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리석었습니다” 예뻐지려고 했다가 척추측만증과 하지 정맥 진단받은 여성의 치명적 실수

‘습관’이란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이는 저절로 익혀진 행동이 대부분이며 일상 속 행동 중 약 40%가 습관에 의해 나타나게 되는데요.

어떤 습관이냐에 따라 좋은 것일 수도, 나쁜 것일 수도 있으며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습관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뻐지려고 했던 습관들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다리를 꼬는 습관이 어떤 위험성을 보이는지에 대해 알아봅시다.

올해 대학 새내기 미진 씨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찐 살들을 빼기 위해 연예인 사진을 보면서 열심히 스트레칭을 합니다. 며칠 후 체중 감량에 기쁨도 잠시 양쪽 어깨와 골반이 눈에 띄게 휘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요.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외출을 나선 미진 씨는 갑자기 몸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구매한지 얼마 안 된 구두굽이 유독 한쪽만 심하게 달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며칠 후 병원을 찾은 미진 씨는 허리와 골반까지 전부 틀어진 척추측만증을 진단받게 됩니다.

티비 속 연예인들을 보는 것에 푹 빠져있는 혜림 씨는 티비 속 여자 연예인들의 각선미를 부러워하며 킬힐을 신고 외출을 합니다. 외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종아리 뒤편에서 이상 증세를 발견하는데요. 종아리에 튀어나온 꼬불꼬불 푸른 혈관이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은 혜림 씨는 뜻밖에도 하지 정맥류 진단을 받게 됩니다. 미진 씨의 척추측만증과 혜림 씨의 하지 정맥류 진단은 예뻐지기 위한 어떤 행동으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사소하지만 건강을 해치는 이 행동은 무엇일까요?

바로 ‘다리 꼬기’입니다. 다리 꼬기 자세는 다리를 꼬고 앉으면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인다는 이유로 여자 연예인들의 단골 포즈이기도 합니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평소 업무를 보거나 의자에 앉아있을 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습니다.

무언가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게 될 때가 많은데요. 다리 꼬는 습관은 허리가 구부정 해지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척추측만증과 하지 정맥류를 유발합니다.

다리를 꼬고 앉게 되는 자세는 골반에 틀어짐 증상과 회전 변형 증상을 발생시키며 이로 인해 골반이 받쳐주고 있는 척추의 자세성 측만증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가져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다리 꼬기는 정맥의 혈액 순환을 악화시켜 다리의 부종이나 정맥이 확장하는 정맥류 질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오랫동안 다리를 꼬고 앉으면 혈류 순환을 돕는 정맥 판막이 손상될 수 있으며 심장 쪽으로 혈액을 흐르게 하는 정맥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면서 하지 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 정맥류란 혈관이 피부 위로 푸르게 비치거나 울퉁불퉁 돌출되어 보이는 현상으로 하지 정맥류의 초기 증상은 눈에 잘 띄지 않고 부기를 동반하며 하지 정맥류 방치 시 혈관이 심각하게 굵어져 가락국수 면발, 손가락 크기 등 다양한 두께로 피부 위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 정맥류의 증상으로는 걸을 때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다리가 욱신욱신 저리거나 경련 등의 통증을 느끼고 새벽에 통증으로 인해 잠을 설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하지 정맥류를 곧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부위가 허벅지까지 확산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 하지 부종, 출혈, 색소 침착은 물론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으로 실제로 체코에서는 65세 남성이 정맥류 궤양으로 인한 급성 출혈로 사망하게 된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 정맥류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다리를 꼬고 오래 앉아 있는 사람, 비만일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발병할 확률이 더 높지만 최근 남성의 발병률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다리를 꼬는 것은 한쪽 골반에 무리를 가져오게 되는데요. 다리를 자주 꼬는 쪽 골반이 위로 올라가게 되면 몸에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 측만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간호학과 여대생 281명을 대상으로 양쪽 다리 길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42명의 여학생이 양쪽 다리가 1cm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중에서 90%의 학생이 골반이나 척추에 통증을 느끼며 평소 다리를 꼬는 자세를 습관처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다리를 꼬는 습관은 척추 디스크라든지 근골격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자세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책상과 의자를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며 의자 팔걸이에 팔을 기대어 무게를 분산시켜 몸통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