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이 먹던 모자가 식사를 시작한 뒤 2시간 만에 죽게 된 충격적인 이유..

추위가 가고 따뜻함에 기뻐하기도 잠시, 4월이 되기 무섭게 곧바로 황사가 찾아왔습니다. 며칠째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 후 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와 함께 오염 물질도 함께 불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황사가 심한 날에는 며칠 동안 창문을 마음대로 열지 못하는 것이 참 답답합니다. 하지만 황사가 완전히 잠잠해질 때까지 마냥 창문을 닫아둘 순 없는데요.

미세먼지나 황사 때문에 창문을 꼭 닫아두고 장시간 환기가 되지 않는다면 실내공기가 이산화탄소 축적, 산소 부족 등으로 탁해질 수 있으며 공기청정기만 돌리게 된다면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기 시간에 제한을 두고 잠시라도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작은방 안에서 음식을 구워 먹다 환기 부족으로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한 한 모자의 사례를 전해드립니다.

울산에 거주 중인 대학생 진우는 생애 첫 아르바이트 월급을 받아 어머니와 함께 조기구이 집에서 외식을 하기로 합니다. 조개구이 가게에 도착한 모자는 작은방에 자리를 잡고 앉는데요.

화로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조개탄은 곧 작은방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방문 사이로 들어오는 찬 바람이 신경 쓰였던 진우 씨는 연기가 발생하니 문을 닫을 수 없다는 엄마의 만류에도 환풍기가 있어 괜찮다며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나도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두 사람을 이상하게 여긴 종업원이 방문을 열어보자 조개구이를 맛있게 먹던 모자는 하얀 거품을 문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구급 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두 명 다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이 모자의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은 보통 4시간에서 5시간 정도인데요. 조개구이집은 환풍기가 켜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한 것은 단시간 내에 일산화 탄소량이 놀라울 정도로 높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유독 짧은 시간 안에 상당히 높은 일산화탄소를 흡인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시 진우네 모자가 조개구이를 먹던 때로 돌아가 보면 진우는 조개를 바짝 익혀 먹을 생각으로 조개의 물을 화로 속으로 부어버립니다. 바로 이때 조개에서 흐른 물이 화로 속 조개탄에 스며들었고 젖은 조개탄에서는 평소보다 더 빨리, 더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가 발생되어 방안을 가득 채워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의 증가를 눈치챌 리 없었던 진우네 모자와 순식간에 증가해버린 일산화탄소를 모두 배출해 내기엔 작은 환풍기로는 역부족이었고 진우와 진우 어머니는 점점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갔습니다.

일산화탄소의 중독 증상인 졸음과 매스꺼움을 술기운 때문이라 생각하며 잠시 누워있으려던 두 사람은 결국 심한 구토와 경련 증상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순간에도 화로 속 조개탄은 계속 달궈졌으며 일산화탄소는 계속 배출되었는데요. 이렇게 둘은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조개탄이 젖었을 때 더 많은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개구이 때 많이 사용되는 조개탄과 번개탄, 숯은 불에 탈 때 일정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겉면이 젖게 되면 연료 막이라는 것이 형성되게 되고 이 연료만이 산소와의 결합을 차단시켜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완전연소가 심해지고 일산화탄소가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똑같은 크기의 방 2개에 같은 양의 조개탄을 각각의 화로에 나누어 담아 한쪽에는 석쇠 바로 위에 조개를 올리고 한쪽에는 석쇠 위에 프라이팬을 올린 후 조개를 담아 조개탄에 불을 붙인 후 방안에 넣어둡니다.

실험 결과 처음에는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던 일산화탄소가 약 10분 후 석쇠 바로 위에 조개를 올려 둔 방에서 조개 속 물이 조개탄으로 흐르기 시작하자 프라이팬에 조개를 올린 방보다 일산화탄소량이 약 2배나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800ppm 일 때 45분 안에 두통 또는 현기증, 구토 증세가 나타나며 2시간 안에 실신하게 됩니다. 또한 기억력 감퇴, 시력 또는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조개탄이나 숯 등의 연료를 사용할 때는 잘 건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되도록 실외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에 신경 써야 합니다. 진우네 모자처럼 환기 부족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례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