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이들과 부모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위한 ‘꿀팁’을 전수했습니다.
지난 SBS 예능프로그램 서클하우스에 출연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주역 장재원 선수는 자신의 불면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시합 전날 잠을 설치면 다음날 경기 기록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러한 트라우마 때문에 시합 전날은 불안함 마음에 더욱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배우 한가인 역시, 출산 후 잠을 이루지 못해 이석증까지 생겼다는 이야기도 털어놓았는데요.
이석증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러움이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불면증은 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수면 장애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016년 54만 2939명에서 2020년 65만 명으로 약 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은 인간 3대 욕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데요.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잠이 오지 않는다면 애쓰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불면증에 대한 일반적인 처방이었던 5분 지나도 잠이 안오면 일어나 다른 것을 해라, 다른 생각을 해라, 마음을 편안히 먹어라 등과는 다른 조언이었습니다.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잠이 안온다고 핸드폰을 보거나 영화를 보게 되면 뇌가 잠에서 깨버리고 더욱 잠을 이룰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대신 불을 끄고 시각적인 것을 차단한 뒤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실제 잠에 든 것과 비슷한 90%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은영 박사의 조언을 들은 게스트들은 “잠이 안오면 영화를 보거나 핸드폰을 했는데 그것이 문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잠이 오지 않는다고 무언가를 하게 되면 잠이 오기보다는 잠에서 깨는 행동이라며 결국 악순환의 반복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