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오지게 차오르더니..” 소변볼 때마다 느낌 오묘해 병원 갔더니 소변줄 껴야 한답니다.

신장이라고도 불리는 콩팥은 우리 몸 복부 뒤쪽에 하나씩 위치해 있는 장기입니다. 주먹 크기 정도로 작지만 하는 일은 정말 다양한데요. 콩팥은 몸 안에 넘치는 노폐물과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기도 하고, 여러 전해질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고 혈압을 조절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역할을 하는 만큼 콩팥에 생길 수 있는 질환 또한 다양한데요. 당뇨병, 고혈압에 의한 만성 콩팥병, 사구체신염, 콩팥 결석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은 콩팥병을 생기게 하는 가장 주된 요인인 만큼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는 특히나 더 콩팥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보통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올때 당뇨병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죠? 소변 거품, 빈뇨, 야뇨 등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이긴 하지만, 소변 거품만으로 당뇨병으로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변 거품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 인데요. 정상 소변에서는 단백질이 신장에서 재흡수되어 빠져 나오지 않는데, 신장의 여과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나오게 됩니다.

소변에 거품이 얼마나 끼어야 이상 신호인 걸까요? 오늘은 소변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물 내려도 거품 남으면 신장 문제

소변에 거품이 있다면 단백질이 섞였다는 의미입니다. 소변으로 빠져나온 단백질은 ‘알부민’이라는 물질로 바뀌어서 나오는데, 이 알부민은 비누와 유사한 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물과 만났을 때 거품이 생깁니다.

단백뇨 거품은 양변기 물을 내려도 없어지지 않고 변기 벽에 남게됩니다. 이땐 사구체신염,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미세단백뇨의 경우 신장이 나빠지고 있다는 조기 신호입니다.

‘미세 단백뇨’를 무시하게 되면? 소변에 거품이 나타나는 증상을 바로 ‘미세 단백뇨’ 증상이라 하며, 신장 관리가 필요한 초기 신호라 볼 수 있습니다. 신장은 기능이 80~90% 손상될 때까지 겉으로 나타는 증상은 거의 없지만, 이처럼 소변으로 신장이 나빠졌는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세 단백뇨’를 무시하게 되면, 나중에 신장 투석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바로 검사를 받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소변에 악취 나도 문제

소변에는 요산과 암모니아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냄새가 납니다. 냄새는 소변이 농축될수록 더 심해지는데요. 그래서 섭취하는 수분량이 적을수록 일시적으로 소변 냄새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물을 섭취하는데도 소변에 냄새가 나는 경우는 신장 건강이 나빠졌다거나 요로계 쪽의 염증이 생겼기 때문 일 수도 있습니다. 신장이 나빠진 경우는 인체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만성 탈수 증상이 발생하게 되어 소변 농도가 짙어졌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것이며, 요로계 쪽 염증은 증식한 세균이 소변 속 노폐물을 분해하며 생성된 암모니아 냄새일 수도 있습니다.

② 소변량이 줄어도 문제

심박출량의 1/4는 신장으로 가게 되는데 어떤 원인이든 신장으로 가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면 소변량은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릴 경우에는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배출되어 혈액량이 많이 감소하는데요.

이때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혈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여 콩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변량이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만약 소변량이 줄었다면, 신장 기능 감소가 꽤 진행됐다는 의미이니 신장 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소변 탁하면 염증 의심

소변이 탁하면 이물질이 섞인 것 입니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일시적으로 인 성분이 섞여 탁해지기도 하고 전립선이나 방광에 염증이 있으면 고름이 섞여 탁해집니다.

방광염 환자의 소변에는 염증세포, 그리고 염증세포와 싸운 백혈구가 섞여 있습니다. 색깔이 탁하면서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아랫배가 뻐근하거나, 소변 후에도 잔뇨감이 있거나, 소변을 참을 수 없다면 방광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혈뇨에 통증 있으면 요로결석

혈뇨는 대개 옅은 주홍빛을 띱니다. 증상이 심하면 김빠진 콜라색일 수도 있습니다. 혈뇨라면 피가 나는 위치와 원인을 찾는 것이 시급합니다. 요로결석, 염증, 혈관 이상, 신장이나 방광의 종양 등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 다양합니다.

요로결석으로 혈뇨가 있을 땐 소변을 볼 때 옆구리 주변에서 통증이 시작돼 사타구니 쪽으로 옮겨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