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내려앉는 줄..” 잘 때마다 베개 흥건하게 땀 흘려 병원 갔더니 악명 높은 OO암 판정받았습니다.

여름철 땀은 천덕꾸러기 신세죠? 더럽고 찝찝하다며 홀대받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땀은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됩니다. 땀이라고 다 같은 땀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다 같은 땀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땀이 나는 상황과 양, 냄새, 색만 잘 살펴도 숨은 질환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은 밤에 자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경험을 했을 것 입니다. 밤에 잘 때 실내가 덥지 않은데도 아무 이유 없이 밤마다 땀을 흘린다면, 빠른 시일 내 내원하여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바로 몸이 보내는 적신호 일 수 도 있기 때문이죠.

땀을 조절하는 ‘컨트롤타워’는 뇌와 호르몬·자율신경입니다. 체온 유지를 위해 하루 24시간 긴밀히 소통하면서 땀을 분비·억제하는데요. 문제는 이런 컨트롤타워가 질환으로 인해 망가졌을 때입니다.

외부 온도나 활동량과 관계없이 땀이 과하게 나는 다한증이나, 반대로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질환으로 인한 다한증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갑상샘 기능 항진증

질환으로 인한 다한증의 원인은 첫째, 갑상샘 기능 항진증입니다.

체내 면역 세포가 갑상샘 자극 물질을 분비하면 신체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샘 호르몬 분비량이 증가합니다.

에너지 소모가 늘면서 체온이 오르고 과도하게 땀이 흐르는 다한증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2. 장기에 생긴 혹

둘째는 췌장의 인슐린종, 부신의 갈색세포종 등 장기에 생긴 혹이 다한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인슐린종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이를 보상하려고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땀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부신에 생긴 갈색세포종은 아드레날린처럼 몸을 긴장시키는 호르몬 분비량을 늘리는데요. 이로 인해 급박한 상황에 부닥친 것처럼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땀 배출량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다한증은 전신에 걸쳐 나타나고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유 없이 땀이 많이 나면서 손발이 떨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면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합니다.

3. 혈액암

마지막으로 결핵이나 호지킨 림프종 같은 혈액암에 걸리면 체온 조절 시스템은 정상이어도 다한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면역 세포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체온이 오르고 땀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서유빈 교수는 “결핵·암으로 인한 땀은 감기·독감과 달리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장기간 지속하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밤에 땀이 많이 나고 3개월 내 체중이 10% 이상 줄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