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내 눈이 맞나 싶더라고요…” 옆집 아줌마가 알려준 ‘당근 섭취법’ 따라 먹었더니 시력이 무려 0.3이나 높아졌습니다.

선명한 주홍빛 색깔의 원뿔 형태의 당근. 사계절 재배가 가능하고 어디서나 쉽게 키울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 우리에게 친근한 식재료이다.

이런 당근은 영양분도 굉장히 뛰어난데 카로틴과 비타민 A가 풍부하고,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방지를 해주고 암 예방에 좋으며, 피부건강을 유지해준다. 또 몸에 흡수되면서 비타민 A로 바뀌는데, 비타민 A는 눈 건강을 좋게해주는 효능이 있어 시력강화에도 좋은 채소이다.

게다가 당근은 고기와 함께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김밥 속 재료로도 훌륭하며, 각종 볶음요리에 첨가해 음식의 맛을 더욱 풍미있게 만들어 주는 등 어느 음식에나 어울리는 식재료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당근을 생으로 먹게 되면 더욱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일부러 생당근을 섭취하는데, 이런 섭취법은 당근의 영양분을 고작 8%만 흡수시키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인 당근섭취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볶아먹기

당근속 베타카로틴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그냥 먹는 것 보다 기름에 볶아서 먹으면 비타민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즉, 생으로 먹는 것 보다 기름에 조리하면 그 흡수율이 60-70% 높아지기 때문에 약 8배 정도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김밥 속 재료로 넣을 때도 생으로 먹기 보다는 기름에 살짝 볶아서 넣으면 좋고, 우엉이나 감자 등과 함께 볶아 먹으면 건강하면서 맛있는 반찬으로 활용 가능하다.

사과와 함께 갈아먹기

당근은 다른 채소와 함께 먹으면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역할을 해 단독으로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비타민 C와 칼륨 함량이 높은 사과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특히, 국립암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과 속 퀘세틴 성분은 대기오염물질, 흡연 등으로부터 폐를 보호해 준다고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사과와 당근을 그냥 갈기 보다는 올리브유 몇방울을 첨가하면 흡수율을 높여줄 수 있으며, 두 식재료 모두 껍질에 영양분이 많아 껍질 째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만약, 껍질에 남은 잔여 농약이 걱정된다면 밀가루를 푼 물에 담근 후 세척하면 잔여 농약을 말끔하게 닦아 낼 수 있다.

익혀먹기

당근은 생으로 먹는 것 보다 익혀서 먹으면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또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당근을 끓는 물에 익히면 말랑 말랑한 식감으로 변해 이가 약간 이들이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편리해 진다.

따라서 생선조림이나 감자 조림, 갈비찜 등에 굵게 썬 당근을 넣은 뒤 물에 익혀내면 말랑 말랑하면서도 양념이 스며든 맛있는 당근 요리를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