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더운 여름,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 시원하게 붙이면 열을 가라앉혀주고 하얀피부로 되돌려주는 오이.
흔히 오이는 영양분이 없고 피부미용에만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수분 가득한 영양만점 채소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이는 이뇨효과가 있고 장과 위를 이롭게 하며 갈증을 그치게 하고, 소갈과 부종을 낫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오이는 수분이 95%나 되기 때문에 물 대신 마시면 수분보충이 되며, 각종 비타민, 마그네슘, 칼슘 등이 풍부하다. 특히 뼈와 신장에 좋은 비타민 K는 오이 한 개만 섭취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을 다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오이 속에는 비타민 K가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오이에 풍부한 이소크엘시트린 성분은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를 빼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런 오이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여름철 시원하게 냉국으로 만들어 먹으면 더욱 맛있고 영양분 가득 먹을 수 있는데 오이냉국에 ‘이 음식’을 넣어 함께 먹으면 효과가 두 배가 된다고 하니, 어떤 음식과 좋은 궁합을 이루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오이 + 방울토마토
시원한 초록빛 오이냉국에 빨간 방울토마토를 곁들이면 맛뿐만 아니라 예쁜 색감으로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오이냉국에 넣은 방울토마토는 색감뿐만 아니라 실제 영양학적으로도 유익한데, 방울토마토는 오이에 없는 라이코펜이 풍부해 노화예방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연구에 따르면 라이코펜이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자외선에 의해 붉게 변한 얼굴과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방울토마토 오이냉국을 자주 섭취하면 노화예방 및 갈증해소 등 보다 풍부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오이 + 미역
미역에는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좋다. 또 과거 로마에서는 오이를 힘을 주는 채소로 여겨 병사들에게 오이피클을 강장재로 섭취하게 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미역과 오이를 함께 먹으면 저열량 영양식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여름철 빠진 기력을 보충해 줄 수 있으며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오이와 미역을 냉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오이를 소금으로 깨끗하게 씻은 후 얇게 저민다. 이후 소량의 소금에 절인다음 오이의 숨이 죽으면 물에 헹궈 물기를 꽉 짠다.
미역은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로 씻어낸다.
이렇게 준비된 오이와 미역을 맛술, 마늘, 생강즙, 식초와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차갑게 식힌 다시마 육수에 넣으면 맛있고 건강한 오이미역 냉국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오이냉국을 섭취할 때 좋지 않은 궁합이 있다. 바로 무와 함께 먹는 것이다.
오이와 무 모두 수분이 많고 시원해 함께 섭취하면 수분보충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오이에는 무 속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있다. 따라서 무와 오이를 먹게 되면 무속 비타민 C가 파괴돼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한다.
따라서 오이냉국이나 오이를 먹을 때 무와 함께 조리하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