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사람마다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어떤 사람은 잠이 쏟아지고, 또 다른 사람은 속이 울렁거린다. 또 얼굴이 빨갛게 변하거나 다음날 전혀 기억이 안나는 등 사람의 특징과 신체적 조건에 따라 음주 후 습관은 제각각이다.
그런데 이 중, 절대로 술을 마시면 안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술을 마시면 몸속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데,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이 분해요소가 없다고 한다.
즉,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사람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유전적으로 없는 사람으로, 이 물질을 분해하지 못해 식도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식도암은 어떤 암이며, 얼마나 위험한 암 일까. 식도암은 말 그대로 식도에 생긴 암이다.
식도는 인두와 위를 연결하는 기관으로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음식이 위장으로 넘어가는 통로이다.
2021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암 중 식도암 발병은 1.1%로 암 사망률 1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암이다.
식도암의 증상
식도암에 걸리면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가슴에 통징이 생기며 구토와 출혈이 나타난다. 또 체중이 감소하고 목소리가 쉰 목소리로 변하게 되는 등의 증상이 보여진다.
특히 식도암이 진행될수록 식도 내강이 좁아지고, 이로 인해 음식삼키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처음에는 고기나 밥, 과일 등 고형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렵다가 나중에는 물과 같은 액체를 삼킬때도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따라서 어느날 갑자기 밥 먹는 것이 힘들어 진다면 식도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식도암 발병 원인
식도암의 발병 원인 중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술과 흡연이다. 술, 흡연 각각 식도암에 미치는 영향도 있지만, 술과 흡연을 같이 할 경우 식도암 발병률은 크게 증가한다고 하니 주의하자.
특히,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소량의 음주로도 식도암 발생 위험이 6~10배 매우 높아질 수 있으니 반드시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식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불에 탄 음식이나 소금에 절인 음식에는 니트로사민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은데, 이러한 음식에 인해서도 식도암이 생길 수 있다.
또 과일이나 채소를 적게 섭취해 비타민이 부족한 경우, 뜨거운 차나 국물을 즐겨 먹는 사람, 방사선 노출 등에 의해서도 식도가 손상돼 식도암이 걸릴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