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단 1도 없습니다..” 살 빠진다고 해서 ‘이것’ 먹었다가 간 독성으로 픽 쓰려져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최근 다양한 다이어트 보조식품이 등장하면서 ‘살이 빠지는 약’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 중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먹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제품으로 유명하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여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이다.

살이 빠지는 원리는 열매의 껍질에 들어있는 활성성분인 하이드록시시트릭산(HCA)이 지방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효소를 차단해 탄수화물로부터 지방산 합성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뇌에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한다고 한다.

문제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섭취했을 때 간손상, 신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에 대한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다뤘는데, 해당 프로그램에 의하면 이 약을 과다 복용했을 때 간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출산 후 다이어트를 위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섭취한 30대 여성은 갑작스러운 고열로 병원을 찾았고, 간 기능 검사에서 정상수치보다 8배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인터뷰 했다.

또 20대 여성도 3주간 가르시니아를 섭취했는데 앉았다 일어날 때 쓰러지는 증상과 체력과 의욕이 저하돼 병원을 방문, 약을 끊으라는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부작용일까?

이 증상에 대해 김경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모든 사람에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구토, 복통, 간손상, 신장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HCA 함유 제품을 섭취한 후 간독성 의심 사례를 보이는 사건이 23차례나 발생해 식품의약국 FDA가 판매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일일 섭취 권장량은 하루 750~2,800mg인데 대부분 보조제품을 판매할 때 주의사항을 안내하지 않고, “많이 먹으면 더 많이 빠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과다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체중감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타당하게 입증한 임상연구가 아직 부족하며, 섭취 외에도 운동을 했을 때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그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