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 기기 등의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현대인들 사이에서 일명 ‘버섯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질환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버섯 증후군이란 경추 7번 뼈 일부가 돌출돼 생기는 증후군으로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가 심해질 경우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목 통증으로 진료를 보는 환자 중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인 건 60대였고, 그다음은 20대가 차지했다.
전체 환자 수도 8년 사이 약 54%가 증가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견된다고 한다.
거북목 증후군
거북목이란 사람의 목이 마치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진 모양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대부분 잘못된 자세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발생한다.
때문에 사무직으로 일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들 사이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라운드 숄더 증후군
라운드 숄더란 어깨가 안으로 말려있으며, 고개가 앞으로 나오고, 등이 둥글게 굽은 모양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역시 일상생활 속 오랜 시간 동안 나쁜 자세를 지속하게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버섯 증후군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를 누구나 겪는 흔한 질환으로 여기고 이를 방치할 경우 목 디스크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버섯 증후군’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목 뒤로 살이 붙은 것 같고, 뼈가 불룩 튀어나온 것 같다면 반드시 버섯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버섯 증후군의 주원인은 역시 거북목이다. 거북목으로 인해 목뼈의 C자 굴곡이 흐트러지면서 7번 목뼈인 ‘극돌기’가 도드라지게 되는데, 이렇게 점점 돌출되면서 나중엔 마치 혹이 생긴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물소의 혹을 뜻하는 ‘버팔로 험프’라고 부르기도 한다.
버섯 증후군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목덜미와 어깨 부위의 통증은 물론 손 저림, 눈 통증과 시력저하, 두통, 만성피로 등 전신에 영향을 끼치게 되며, 미관상 목이 짧아 보이거나 목 뒤에 유독 살이 쪄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다.
버섯 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목을 앞으로 구부리고 오래 있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뒤로 과도하게 젖히는 동작도 마찬가지로 자제해야 한다. 또한, 허리는 바르게 세우고, 목은 당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도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는 도수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하니, 그동안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를 누구나 겪는 흔한 질환으로 여기고 방치해뒀다면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를 통해 목 디스크나 버섯 증후군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