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속았어요..” 셀프 괄사 마사지했더니 얼굴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피부에 압력을 주며 긁어 혈맥을 트이게 한다는 ‘괄사’ 마사지는 최근 들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괄사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아닌 누워서도 간편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홈 케어 수단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괄사는 단단한 도구를 피부를 쓸어가며 압력을 주어 혈액과 림프 순환을 원활히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괄사 마사지가 대중화된 만큼 잘못된 방법과 효과에 대한 오해도 많습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얼굴을 작아지게 하는 방법, 일명 얼굴 소멸 마사지가 수많은 영상을 통해 유행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영상 속에서도 핵심으로 소개하는 도구가 바로 ‘괄사’인데요.

실제 괄사 판매 페이지에 후기를 보면 마사지를 시작한 후 얼굴이 눈에 띄게 작아졌다는 후기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이는 부기가 빠지면서 보여지는 일시적인 효과일 뿐, 실질적으로 얼굴형 자체가 작아지거나 바뀌진 않습니다.

실제로 괄사 마사지를 하면 혈맥을 열어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부기를 완화해 줍니다. 괄사로 피부를 자극하면 혈관을 확장하는 히스타민 분비가 촉진되면서 혈관이 확정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기 때문인데요.

또한 강한 힘으로 마사지하면 근육이 일시적으로 수축할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금세 돌아오게 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괄사를 이용해 부기는 뺄 수 있지만, 얼굴형이 작아질 순 없다”라며 “얼굴 크기는 교근이라는 근육과 턱뼈가 좌우하기 때문에 괄사로 뼈를 변화시킬 순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고 교수에 따르면 괄사는 부기를 완화해 줄 수는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신체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잘 붓게 됩니다.

특히 혈관의 탄력이 저하되거나 투과성이 높으면 혈관 속 수분이 부족하면 부종이 발생되는데요. 괄사로 피부를 마사지해주면 과도하게 힘이 들어간 힘줄이나 근육을 이완시켜 근육통이나 긴장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재질로 제작되는 괄사는 재질에 따라 효과도 다를까요? 괄사는 재질뿐만 아니라 모양도 다양합니다. 나무, 금속, 도자기, 돌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숟가락, 봉, 하트 모양 등으로 제작되기도 하는데요.

가격은 만원 초반대부터 5만 원대가 기본이며 그중에서도 원적외선을 방출한다거나 해독과 살균 작용을 돕는다고 홍보하는 괄사는 최대 수십만 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으로도 판매됩니다.

아무리 비싼 괄사 제품이라 해도 도구의 재질에 따른 효능 차이보다는 관리법을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 소재의 괄사 제품은 질감이 부드러워 피부 자극이 적지만 나무 특성사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욕실 또는 목욕탕 등 습한 곳에서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동 교수는 “재질에 따른 효과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관리 방법에 따른 부작용은 달라질 수 있다”라며 “특히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나무 소재는 소독 없이 사용할 시 피부염을 발생하고 혹시나 얼굴이 상처가 났을 때 2차 감염 위험 있으며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금속 괄사 제품을 사용했을 때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SNS 후기를 살펴보면 괄사를 세게 마사지할수록 효과가 높다는 이야기를 꽤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강한 압력으로 멍이 들 때까지 압력을 주어야 독소가 빠진다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과연 이러한 후기들은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굴에 경우 강한 압력을 가해지면 보기 좋지 않은 멍이 생기고 턱관절에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강한 압력을 가해야겠다면 오일이나 크림을 발라 피부의 마찰도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미용상의 이유로 하지정맥류를 마사지를 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적신호를 주어 주의해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정맥류, 혈전, 림프부종 환자들 입니다.

이러한 질환이 있는 사람이 괄사 마사지를 할 경우 오히려 혈관이 더 부풀어 오르고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액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정맥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이 괄사를 할 경우에는 정맥류가 있는 부위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그 외 부분을 심장 방향으로 가볍게 쓸어주듯 마사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림프 부종이 있을 때는 압력과 방향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방향을 고려하지 않고 마사지를 했다간 오히려 특정 림프관과 림프샘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전증이 있을 경우 압력 때문에 혈관 내 피떡이 떨어져 나가 문제가 될 수 있으며, 피부염이나 여드름성 피부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피부에 부담을 주는 괄사 마사지를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이 발생한 피부를 자극하고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괄사 마사지할 때 사용하는 오일이나 크림이 모공을 막아 기존의 염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