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얼룩도 싹 지워져요” 옷에 묻은 얼룩 가장 쉽고 확실하게 빼는 방법

밝은 색상의 옷을 입은 날에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옷에 얼룩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턱대고 물로 비볐다가는 오히려 얼룩이 번져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데요.

얼룩의 종류에 따른 알맞은 세탁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러워진 옷을 원상 복귀하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생활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얼룩에 따른 세탁 방법을 알아봅시다.

<옷에 묻은 김치>

김치 국물 등 고추를 사용한 음식 얼룩이 묻은 옷을 세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고추에서 붉은색을 띠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한번 옷에 묻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카로티노이드는 옷뿐만 아니라 평소 김치를 담은 용기를 설거지할 때도 쉽게 지워지지 않아 설거지 후에도 고추 얼룩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카로티노이드를 쉽고 간단하게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햇볕에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고추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햇볕과 산소를 만나면 산화돼 얼룩이 말끔히 없어지는데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옷에 묻은 김치 국물과 음식 용기에 묻은 얼룩을 간단하게 지울 수 있습니다. 또한 배달음식 용기에 묻은 고추 얼룩을 햇볕에 노출시킨 후 분리수거한다면 환경까지 위할 수 있습니다.

<흙탕물 얼룩>

비 오는 날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지나가는 차에 흙탕물이 튀거나 양말이나 바지 밑단이 오염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젖은 옷을 그대로 말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흙탕물을 지우기 위해 물을 묻힐수록 더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옷에 흙탕물이 묻었다면 다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흙을 잘 털어주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감자 단면이나 식빵을 이용해 흙탕물이 튄 곳을 살살 문질러주면 얼룩을 흡착시켜 얼룩을 제거하기 쉬워지는데요. 이후 중성세제를 묻혀 애벌빨래 후 세탁기에 돌리면 말끔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과일 얼룩>

과일을 깨끗하게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은 과일을 먹다 질질 흘리기 마련입니다. 새빨간 딸기와 수박, 오렌지 등 색이 진한 과일을 먹다 보면 옷에 과일 색소가 묻을 때가 있는데요.

만약 과일 색소가 옷에 묻을 것을 발견했을 때에는 휴지나 물티슈로 최대한 빨리 흡수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일에 함유된 식물성 색소는 천연 의류 염색으로도 사용될 만큼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만약 시간이 지난 후 발견했다면 과탄산소다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과탄산소다는 산소계 표백제로 과일 색소 제거에 효과적이며, 따뜻한 물에 적정량을 희석하여 하루 정도 여유 있게 빨랫감을 담가 준 후 애벌빨래 후 세탁기에 돌려주면 됩니다.

<녹물 자국>

무심코 넣어둔 머리핀이나 명찰을 달고 있는 채로 빨아버린 교복 셔츠 등에 녹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녹은 산성에 약하기 때문에 구연산과 식초, 레몬 등을 사용하여 쉽게 제거할 수 있는데요.

우선 얼룩 부분에 물을 충분히 적신 후 산성 성분이 있는 레몬 껍질로 녹슨 부분을 문질러 30분 이상 방치한 후 닦아 내면 녹이 쉽게 제거됩니다. 만약 레몬에 의해 옷이 노랗게 물드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면 바로 비누 칠을 한 후 세탁하시길 바랍니다. 이는 산성이 옷감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자에 생긴 얼룩>

모자는 세탁기를 사용하면 쉽게 변형될 수 있어 빠르게 손세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과 샴푸를 이용하면 얼룩을 제거하기 쉬운데요. 대야에 샴푸를 풀어 10분 정도 담가 둔 후 얼룩 부위를 못 쓰는 칫솔로 살살 문질러 주면 모자 형태가 변형되지 않고 세탁이 가능합니다.

만약 이마가 닿는 부분에 파운데이션 등의 메이크업 잔여물이 묻어있다면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폼을 사용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얼룩 제거를 할 수 있습니다.

<피 묻은 얼룩>

다양한 얼룩 중에서 특히 핏자국은 바로바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다면 찬물과 주방 세제를 이용해 쉽게 제거가 가능한데요.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뜨거운 물은 혈액을 응고시키기 때문입니다. 만약 코피가 흘러 옷에 핏자국이 생겼다면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해 보는 것도 또 다른 방법입니다. 얼룩이 생긴 곳에 과산화수소수를 조금씩 붓고 살살 비벼주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초콜릿 얼룩>

초콜릿은 지방이 많아 얼룩이 생기면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벤젠이나 얼룩 제거제를 사용해 주면 제거가 가능한데요. 하지만 벤젠 등이 집에 있는 것은 흔하지 않으니 이럴 땐 주방 세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초콜릿에는 기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기름때 제거에 효과적인 주방 세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물을 묻히지 않은 상태에서 주방 세제를 소량 묻혀 얼룩을 살살 문질러준 후 따뜻한 물로 여러 번 헹궈주면 초콜릿 얼룩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