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살짝 닿기만 해도..” 즉시 “3도 화상” 입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식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주는 아름다운 꽃과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독성을 지니고 있는 식물이 있어 함부로 만지거나 먹을 경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살짝 닿기만 해도 3도 화상 정도의 통증과 피부염을 일으키는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식물 자이언트 호그위드를 소개합니다.

자이언트 호그위드는 우리에서는 ‘큰멧돼지풀’이라 불리는 미나릿과 식물인데요. 새하얗고 아름다운 꽃봉오리에 가느다란 줄기가 뻗어있어 겉보기엔 화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무시한 광독성 식물입니다.

화학물질을 유발해 피부에 자극을 주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 꽃에 닿은 후 피부가 햇빛을 보게 된다면 식물광선피부염이 발현됩니다. 식물광선피부염에 걸리면 48시간 안에 피부가 붉게 올라오고 가려움이 동반되며 마치 피부가 타는 듯한 3도 화상 정도의 통증을 일으킵니다.

특히 진액이 눈에 들어간다면 심할 경우 실명까지 되는데요. 이처럼 식물이 무시한 독성 물질을 지니고 있는 이유는 자이언트 호그위드 경우 씨앗과 잎, 뿌리, 줄기 등에 ‘푸라노쿠머린’이라는 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푸라노쿠머린은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상피 세포의 핵까지 침투해 세포를 죽게 만든다고 합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피해사건이 발생하는 자이언트 호그위드는 특히나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 많이 발견된다고 알려졌었습니다.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몇 년 전부터 자이언트 호그위드가 발견되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지역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 적이 있는데요. 국립 수목원에서는 자이언트 호그위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도 조심해야 하는 독성 식물이 있습니다 ‘천남성’이라는 식물인데요. 천남성은 습한 지역에서 발견되며 피부에 스치면 자이언트 호그위드처럼 물집이 올라오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따뜻한 날씨가 다가오면서 야생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착각하고 섭취하는 ‘독버섯 섭취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농촌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독버섯 섭취로 인한 사고가 총 75명의 환자에게 발생하였으며 이 중 7명이 사망했다고 알렸는데요. 연도별 환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12년도에 32명의 가장 높은 환자들이 발생했으며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최근 또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생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1건의 독버섯 중독 사고에 3명 정도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는 야생에서 버섯을 채취한 후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 섭취하여 다수의 중독 사례가 발생된 것입니다.

등산객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독버섯 구별법은 정확한 정보가 아닌데도 이를 믿고 야생 버섯을 채취해 먹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식약청에서는 “여름철, 산에서 자라는 버섯은 대부분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고 전했습니다.

독버섯과 식용 버섯은 일반인들이 눈으로만 봐서는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데요. 식약청 심영훈 박사는 “우리나라 산에서 발견되는 버섯 중 식용버섯은 20~30여 종인 반면, 독버섯은 90여 종으로 일반인들이 산에서 버섯을 발견할 경우 독버섯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아마톡신이 들어 있는 버섯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떡갈나무나 벚나무 주변에서 발견되는 흰색의 독우산광대버섯과 침엽수림이나 활엽수림 근처에서 발견되는 연 노란색의 개나리광대버섯이 대표적입니다.

독버섯의 대부분에논 ‘아마톡신(amatoxin)’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설사, 구토를 유발하며 섭취 후 빠른 응급조치는 치명적인 장기 손상을 막을 수 있으나 오랜 시간 방치 경우 신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독버섯 채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버섯 구분법 등에 대한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믿지 않으며 날 버섯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야생에서 채집한 버섯을 섭취한 후 8~10시간 내에 현기증,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섭취한 버섯과 함께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국립수목원 앱에서는 ‘독버섯 바로 알기’라는 기능이 있어 독버섯 80여 종에 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