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으로 156억을 만든…”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유아인 실존모델 강방천이 투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운영하고 있는 강방천 회장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 주인공 유아인의 실존인물로 불립니다. 실제로 그는 1998년 IMF 때 1억원으로 1년 10개월 만에 156억을 벌어 증권가에선 전설의 투자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화와 달리, 그는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고 순수 주식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10명 중 9명은 주식을 하면 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주식투자는 위험투자에 속하는데 그는 어떻게 1년 반만에 1억에서 156억으로 불릴 수 있었을까요?

강방천 회장이 증권업계에 입문한 시기는 1987년 동방증권 전산실에 입사를 했다가 성향이 잘 안맞아 2년 뒤 그만두고,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운이 좋게 1992년에 외국인에게 주식 시장을 개방하면서 자본시장 자유화가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그는 PER가 낮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했는데 외국인 자본들이 자신이 구입한 종목을 매수하기 시작해 1년에 100~200억을 벌어다 줬지만, 그 당시 인센트비 개념이 없어 자신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월급 뿐이었다고 합니다.

93년에 회사를 나와 쌍용투자증권에서 알게 된 지인들과 함께 부티크(투자자문사)를 설립했지만,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97년에 개인 돈으로 주식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개인투자 초기 자금은 1억 정도로 증권 우선주를 매수했다고 합니다. 회사가 번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청산이라고 생각했는데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이 15%에 불과해 증권주 우선주를 매수했다고 합니다.

당시, 부동산이 아닌 주식을 투자한 이유는 “부동산을 보유하면 세금과 유지비용을 내야하는 반면, 주식은 수익을 올려도 세금을 내지 않았고 갖고 있으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식을 투자했다”고 전했습니다.

증권주는 액면가의 10~12% 배당을 줬는데 당장 IMF라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할 지라도 3~4년 뒤에 시가배당률이 60%될 것이다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1억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 같은 경우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배당이 미지급되었는데 2002년 배당성향이 1,476%까지 치솟았습니다.

과감한 투자 덕분에 2개월 만에 주가가 500원에서 14,000원까지 올랐고, 계속 상승해 1년 반에 156억을 벌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가가 많이 빠졌고, 내가 믿을 것은 기업의 가치이고, 기업의 가치는 배당을 줄 것이다”

강방천 회장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을 판단하는 3가지 기준

1.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에 투자하라.

가격을 올리거나 새로운 영역에 진출해도 고객이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떠날 수 없는 회사. 예를 들면 카카오나 애플 등을 말한다.

2. 고객이 고객을 부르는 기업에 투자하라

거래소처럼 고객이 늘어날수록 고객이 더 유입되는 기업. 반대 사례는 고객이 늘면 붐벼서 고객이 떠나게 되는 헬스클럽 등

3. 고객이 늘 쌓이는 기업에 투자하라

고객이 누적적으로 쌓이면서 이익이 확장되기 때문에 좋은 기업이다.

또, 강방천 회장은 1등 기업 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가 되면 1등 기업의 가치는 빛이 나게 되고 있다며 모든 주식이 오르는 강세장에서 1등 기업의 가치가 확연히 보이지 않지만 약세장까지 본다면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