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 지방의 향신료인 ‘마라’는 벌써 몇 년째 국내 외식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재료로 이름부터 저릴 마(麻), 매울 랄(辣)을 써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하다는 뜻을 담고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맵고, 속 따가운 마라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분들이 늘면서, 어느새 골목 골목마다 마라탕 가게가 들어서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마라탕을 먹으려면 차이나타운에 가야 될 정도로 마라탕 가게가 흔치 않았는데요.
매운 떡볶이, 불닭볶음면 처럼 매운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마라탕의 인기도 함께 올라간 것이겠죠?
마라탕은 독특한 향신료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나 한 번 빠지면 주기적으로 먹으러가야 될 정도로 마라탕에 열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과거 마라탕은 물론 관련된 신메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마라탕의 인기가 절정에 치달았을 무렵 식약처가 마라탕 전문점을 불시 점검했을 때가 있었죠?
마라탕 전문점과 원료 공급업체 63곳의 위생을 점검한 결과 총 37곳 무려 절반 이상 58.7%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한 배달 전문점에서 마라탕 재료 중 하나인 ‘넓적 당면’을 접착에 통에 보관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통이 놓여 있는 위치도 위생적으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 통은 찌든 때가 낀 세면대 아래쪽에 놓여 있었으며 세면대에는 정체 모를 호스와 수세미, 까맣게 물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누도 함께 있었다고.. 또 각종 청소도구가 주변에 널려 있었다고 합니다.
배달비를 아끼려 집 근처에 있는 배달 전문 마라탕 가게에 갔다가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된 것이죠.
사진만 보면 공사장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데요. 어떻게 손님이 먹는 음식을 다른 곳도 아니고 접착제 통에 보관할 수 있을까요?
식약처의 단속 이후에도 마라탕에서 벌레를 봤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씹던 껌부터 시작해서 검은 벌레, 흰색 이물질까지..
물론 모든 가게가 위생 상태가 엉망이지는 않겠죠. 깨끗하게 청결하고 관리하고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양심적인 식당도 많이 있겠지만 웬만하면 마라탕은 드시지 않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마라탕을 꼭 드셔야 한다면, 내가 가고자 하는 가게가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곳인지 아닌지 잘 알아보고 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