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다양한 속설로 인해 어른들이 하지 못하게 하는 습관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리를 떠는 행동은 ‘다리를 떨면 복이 달아난다’로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이 있는데요.
실제로 수업 시간 또는 직장 생활 중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떠는 행동은 주변 사람의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좋지 않은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리 떨기와 몇 가지 생활 습관들 중에는 의외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다리 떨기
어린 시절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떨다가 주변의 어른에게 혼나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다리를 떨면 복이 달아난다”라는 속설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런 속설과는 다르게 다리를 떠는 행동은 의외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에서는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떨게 되면 혈류량이 증가하고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다리를 떠는 습관은 혈액 순환을 개선해, 하지정맥질환을 예방해 주며 다리 부기를 빼는 데에도 효과적이라 전했는데요.
반대로 다리를 떨지 않고 3시간 동안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을 땐 오히려 혈류량이 감소해 다리 안쪽 동맥에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다리 떠는 습관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체중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신의학적으로도 다리 떠는 습관은 긴장과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다리를 떠는 본인에게 이로운 점이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다리를 떠는 행동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자각해야 합니다.
한숨 쉬기
한숨을 푹푹 내쉴 때면 주변에서는 “땅 꺼지겠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한숨을 쉬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어르신들이 많지만 사실은 건강에 아주 좋은 행동입니다.
한숨은 평소보다 숨을 더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에서 평소에 사용하던 폐의 기능보다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한숨을 자주, 깊이 내시면 폐포의 손상과 폐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맨손 설거지
자취를 시작하면 일주일에 몇 번씩 설거지를 하게 됩니다.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 안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빈도수가 더 증가하고 그만큼 설거짓거리도 많아지게 되는데요.
어른들은 손에 물이 자주 닿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진다며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 후 설거지를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맨손 설거지를 해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손은 모든 신체기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은 꾸준히 자극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릇을 닦고 행주를 빠는 등의 행동은 손 촉감과 손가락 관절 운동에 도움을 주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맨손으로 설거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껌 씹기
껌을 씹을 때 나는 특유의 쩝쩝거리는 소리는 많은 이들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주곤 합니다. 이러한 소리로 껌 씹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러나 껌을 씹는 것은 의외로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지금은 은퇴한 잉글랜드 프로 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으로 씹었던 껌이 39만 파운드(약 6억 6천만 원)에 낙찰되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때마다 매번 껌을 씹는 것으로 유명했었는데, 이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껌을 씹으면 뇌의 혈액순환이 활발해고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증가하며, 이로 인해 뇌 기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이 발표한 ‘영국 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ology)’의 연구 결과에서도 껌을 씹는 행동은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에서도 껌을 씹으면 집중력과 사고력이 높아져 반응속도가 10%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는 껌을 씹으면 뇌로 전달되는 혈류량과 산소량이 증가하고 더 많은 영양소가 뇌로 전달되어 뇌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껌을 장기간 씹게 되면 턱관절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씹는 근육인 교근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뼈는 발달하지 않더라도 근육이 발달하여 사각턱 얼굴형이 될 수 있는데요. 근육의 발달을 방지하기 위해선 껌을 씹는 시간이 10분을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