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있는 사람?” 알고보니 질병이었던 한국인의 5%만 가지고 있다는 특이한 알레르기성 피부체질

일상생활에 자주 접하지 못하는 음식이나 환경으로부터 알레르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증상은 평소에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가끔가다 발생하여 아차 할 때가 있는데요.

이처럼 평상시에 큰 불편함은 없지만 우리나라의 5% 정도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알레르기성 피부체질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피부에 손톱으로 글자를 쓰면 글자대로 피부가 부어오르는 피부질환 사진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고 있습니다. SNS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의 이름은 피부묘기증(Dermographism)이라고 불리는 피부질환으로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질환 중 하나인데요.

처음 들어보는 듯한 이름이지만 한국인의 5% 정도가 해당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서도 한 명 정도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의 꽤 흔한 질병입니다.

피부묘기증은 피부를 날카로운 물건이나 손톱으로 긁었을 때 긁은 모양대로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피부묘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피부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실제 인터넷에서 피부묘기증을 검색해 보면 다양한 글자와 모양으로 그림을 그린 듯 부풀어 오른 피부의 사진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피부묘기증은 선천적, 유전적 알레르기보단 젊은 성인에게서 갑자기 발생하며 보통 2년에서 7년 정도 발생 후 자연히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종종 증상이 심각한 환자에 경우네는 자려고 누웠을 때 피부에 닿는 이불이 가렵거나 여름에는 자외선에 인해 온몸에 두드러기, 가려움이 발생하는데요. 심지어 샤워기의 수압 정도에 따라 피부가 부풀어 올라 가려움을 느끼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 피부 묘기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면역력 저하, 정서적 불안감 또는 갱년기를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부묘기증의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최대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하며 건조한 피부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건조한 계절에는 피부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이 탑승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한항공은 더 이상 땅콩 관련 간식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땅콩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엔 꼭 먹는 것이 아니더라도 봉지를 뜯을 때 나는 냄새, 가루 등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매우 민감한 질병인 만큼 대한항공과 함께 에어뉴질랜드, 싱가포르항공, 브리티시항공, 콴타스항공은 같은 이유로 땅콩 제공을 중단한다 전했습니다.

세계알레르기협회에는 유제품(우유)과 달걀, 콩, 밀, 땅콩과 호두 등의 견과류, 생선, 갑각류 등 8가지를 식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식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우유와 달걀이지만 국가마다 환경적인 차이나 유전적인 원인으로 알레르기를 많이 유발하는 식품은 차이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나 땅콩 알레르기는 미국이 한국보다 6배나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외에도 미국과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등에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새우와 게를 포함한 갑각류 알레르기가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일본과 중국, 태국에서는 밀 알레르기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한국은 우유와 달걀, 밀 알레르기가 유독 많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우유와 달걀은 피부질환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유와 달걀 외에도 어떤 제품들이 유독 많이 발생할까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한국인에게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식품’ 21가지를 지정 및 발표하였습니다.

1. 메밀 2. 밀 3. 대두 4. 호두 5. 땅콩 6. 복숭아 7. 토마토 8. 계란 9. 우유 10. 닭고기 11. 돼지고기 12. 쇠고기 13. 새우 14. 고등어 15. 홍합 16. 전복 17. 굴 18. 조개류 19. 게 20. 오징어 21.아황산(식품 표백을 위한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

위 식품들은 모두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식품들로 의외의 결과인데요. 위 21가지의 식품들은 대표적인 식품을 나열한 것으로 위 재료들을 가공해 만든 요리와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식품까지 모두 포함한다면 그 가짓수는 셀 수 없이 많아지는데요. 알레르기 반응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같은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 증상이 생긴다고 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공동연구팀은 7년간 식품 알레르기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상대로 연구해 본 결과 임신 기간이나 모유 수유 기간에 빵이나 과자를 많이 먹으면 아기가 식품 관련 알레르기를 겪을 확률이 1.5배나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과자류에 든 트랜스지방이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한국인에게도 점점 서구화 식단이 익숙해면 서 품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네 이비인후과, 내과 등에서 간단한 혈액채취를 통해 알레르기 검사가 가능하므로 개인마다의 체질을 잘 파악한 후 허망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