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 사이에서 높은 발병율..” 대장암 발병 위험이 24%까지 올라가는 사람 유형

몇 년 전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팬서’의 주인공을 맡은 채드윅 보스만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대장암으로 인해 만 43세 나이로 요절한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장암은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할 시 5년 생존 확률이 95%나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스타였던 보스만이 대장암으로 인해 4년 동안 비밀리에 치료하다 요절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당시 의문을 제기하는 팬이 많았습니다.

대장암은 55세 이하의 젊은 층과 흑인들 사이에선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건강의학 포털 WebMD가 전한 바 있는데요. 보스만은 55세 이하와 흑인 둘 다에 해당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암 발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반면 대장암 발병률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추세는 최근 55세 미만 인구 사이에서 매년 2%씩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소화기학회에서는 밀레니엄 세대 사람들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직장 암에 걸릴 확률이 4배가량 높다 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매년 진단되는 대장암 환자 15만 명 중 12%가 50세 미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흑인 남성은 미국에서 가장 대장암에 취약한 집단이라 전했는데요. 학계 보고에 따르면 흑인 남성은 백인 남성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4%나 높으며 대장암으로 죽을 확률은 47%가량 높다고 합니다.

흑인 여성도 백인 여성보다 각각 19%, 34%가량 높은 확률로 발병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이후부터 건강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악화되고 있다 전했습니다.

대장암은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이 중요합니다. 미국 미네소타대 위장병학과 아즈마 쇼카트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발견한 용종은 제거하게 되면 암으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반대로 용종을 그대로 방치하게 될 경우 몇 년 뒤 암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 발병을 조기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장암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확률이 95%나 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기 발견이더라도 대장암이 장기나 조직으로 퍼질 경우 5년 생존확률은 25%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각국에서는 노년층을 대상으로한 정기검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노년층의 경우 대장암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단하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DIY 진단키트까지 나온 상태인데요.

하지만 이런 키트에 경우 오히려 용종 발견 후 곧바로 시술이 가능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86%나 감소시키는 역설적 결과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또한 DIY 진단키트는 대변을 통해 대장암 발병 여부를 확인해 주는 편리함은 있지만 대장 내시경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고 용종에 대한 빠른 시술이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몇 년 후 전 세계적으로 수 천명의 대장암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다음으로 전문가들은 현재도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 연구 중이며 제초제 같은 농약이나 호르몬 화학물질에 노출 증가, 항생제 남용, 비타민 D를 생성하는 햇빛 노출 부족 등을 이유로 거론했습니다. 엘리스 교수는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으며, 흡연의 경우 대장암 발병률을 18%나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지역은 흡연율이 평균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대장암 발병률을 높이는데요. 매일 25g의 가공육을 먹을 경우 대장암 발병률을 19%나 더 증가시킵니다.

또한 비만인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정상 체형보다 약 30%나 더 높으며, 달콤한 음료에 자주 첨가되는 고과당 옥수수시럽은 동물실험을 통해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습니다.

햇빛을 째면 피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비타민D의 부족도 원인일 수 있다고 합니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사람은 대장암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하루 종일 실내에서 업무를 하는 직업 또는 태양이 높이 뜨지 않는 북반구 위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비타민D가 부족한 경향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전자에 의한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전자는 대장암 초기발병의 10% 내지 20%정도의 원인으로 낮지 않은 수치인데요. 전문가들은 앞서 말한 원인과 상관없이 대장암에 대항할 수 있는 제1의 예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진으로 이제는 꼭 50세 이상 중년층이 아니더라도 젊은 청년들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