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 0골’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16강 희망고문하다 하루 만에 탈락 확정되자 현타 제대로 온 중국

중국이 16강 진출할 확률은 너무나도 희박한 0.52%였습니다. 2무 1패 무승 무득점으로 조별 리그 역대 최악이라 평가받는 중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희망은 20시간 만에 와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

중국은 B조와 C조의 마지막 경기가 모두 0-0으로 끝나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시리아가 인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면서 중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오래 가지 않아 폐기되었습니다.

중국,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아시안컵 탈락 확정

KTX급으로 광탈하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강도 높은 비난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스포츠 매체인 즈보바는 “역대 최악!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안컵에서 한 경기도 못 이기고 한 골도 못 넣었다! 수천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라며 “중국은 각 조 3위팀 중 상위 4개팀 안에도 들지 못하고 짐 싸게 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거의 43년 만에 있는 일인데요. 사실 중국은 아시안컵 평가전이 열렸을 때까지만 해도 중국 현지 팬들에게 엄청난 기대를 품어주었었는데요.

중국은 미얀마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고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기량은 귀신같이 사라졌고 최약체로 평가되던 말레이시아와 1:1 비겼고 심지어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에게 패배한 바 있습니다.

중국 대표팀은 오늘 밤 늦게 비행기를 타 내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기사도 나왔는데요. 중국 현지 팬들은 “어둠의 엄호를 받으며 중국으로 몰래 야반도주하네”, “본격적인 아시안컵은 아직 시작도 안했어. 왜 벌써 돌아오는거야?”, “현장에 남아서 남은 경기들 다 보고 감상문 800자 써라.” “너네가 비행기 탈 염치가 있냐? 대굴대굴 굴러서 와라” 등의 비난을 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상향 평준화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때문에 중국 팬들은 더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카타르전이 끝나고 중국 대표팀 소림축구 대명사 우레이와 웨이스 하오 인터뷰가 아시안컵 조별 리그에 대한 소감을 남겼는데요.

우레이 인터뷰

아나운서 : 이번 경기 전반전과 후반전에 모두 득점할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못 넣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레이 : 이번 경기의 결과는 제가 생각하기론 이상적이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우리는 3경기나 치렀지만 우리는 단 한골도 넣지 못했고 공격 방면에 대한 복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기술과 전술, 연계 플레이까지 모든 방면에서 상향될 수 있도록 훨씬 노력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나운서 : 근데 중국 대표팀이 단 1골도 못 넣은 건 아시안컵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것에 대해 해명 좀 부탁드려요.

우레이 : 아시아 축구 수준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것 같은데요.우리가 그동안 약체라고 생각했던 팀들도 경기 속도나 개인 능력 방면에서 모두 발전했더라고요. 변명할 그지없습니다.

웨이스 하오 인터뷰

아나운서 : 아시안컵을 두번이나 준비했는데 오늘에서야 선발로 나섰는데요.경기를 뛴 소감부터 말해주세요.

웨이스 하오 : 경기에서 중요한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매우 아쉽습니다.

아나운서 : 오늘 경기까지 중국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요.

웨이스 하오 : 모든 나라들이 발전했는데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니 방법이 없습니다.

아나운서 : 아시안컵에 출전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웨이스 하오 : 부상이 없었으면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겠죠. 하지만 저는 어째든 최선을 다했습니다. 앞으로 축구 팬들이 계속 우리를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중국 현지 누리꾼 반응

이 인터뷰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더 화가 치밀어 올랐는데요. “완전 좋은 조 추첨이었는데 조별리그 광탈이라니 치욕스럽다”, “승점 2점으로 16강 진출하려고 했다니 멍청이도 감히 그런 생각은 안하겠다.”, “이제는 아시안컵에서도 골 넣기 힘든 상황이네..”, “중국 경기는 절대 보면 안된다. 어제 이미 사망했는데 기어코 이제서야 비보를 전해주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에게도 비난을 쏟고 있는데요. 이 사람은 중국 축구대표팀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며 수치수러운 역사를 썼다며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소후닷컴은 얀코비치 감독 대신 파울루 벤투를 데리고 왔으면 중국 대표팀의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는 등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메리트는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축구 팬들은 중국 국가대표팀의 축구실력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14억 인구 중 공 잘차는 사람 11명을 못뽑냐”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도 중국 시진핑 주석은 태국 총리를 만나 “우리 축구대표팀 수준에 대한 확신이 없다. 기복이 많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