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역대급 초호화 스쿼드로 풀주전을 내세우고도 말레이시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겼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단 몸값이 무려 2800억인데 최약체로 평가되는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박빙의 승부를 한 건 너무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시안컵 개막 전까지 아시안컵 우승후보라 평가되었던 대한민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기록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상황입니다.
아쉬운 경기력으로 대한민국 감독인 클린스만의 대한 의구심과 불만들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클린스만호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무것도 준비한 것이 없었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는 다른 4-4-2 포메이션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현대 축구에선 2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는 대신에 미드필더에 숫자를 더 두는 게 추세인데요.
4-4-2 전술은 수비 밸런스와 후방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져 어지간한 팀이 아니면 소화하기 어려운 전술입니다.
공수 간격이 크다보니 중원이 텅텅 빈 상황에 놓이면 상대방의 압박에 고전하며 빌드업을 기대하기 어려운데요. 그 때문에 요르단과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룰 때 공을 빼앗겨 상대방에게 역습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조규성의 부진으로 골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치기도 했습니다. 조규성이 무득점을 하고 있다면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와야 하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풀백 올리고 무지성 크로스로 골을 넣을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것이 충격입니다.
과거 벤투 감독은 4-4-2 투톱 전술을 사용했던 적이 있는데 한국팀의 취약점을 깨닫고 4-3-3 포메이션으로 변경하고 골 점유율과 전방 압박을 통한 경기를 펼치며 한국을 16강에 진출시킨 바 있습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와의 동점골 상황인데도 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요. 그리고 인터뷰에서 “양팀 합해 6골이 터진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라는 이야기를 해 축구 팬들의 분노를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모습에 많은 축구 팬들이 벤투 감독을 찾았습니다. 비록 아시안컵 돌풍을 이끌고 있는 타지키스탄에게 승부차기에 패배해 16강에서 떨어지고 말았지만 벤투 감독은 UAE를 공식전 6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대표팀을 위해 심판과 싸워 경기도중 퇴장을 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인데요. F조 조 1위로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와 1월 31일 새벽 1시에 8강 진출티켓을 두고 싸우게 되는데요. 역대급 초호화 스쿼드로 준비하는 만큼 클린스만 감독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