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네..” 월드컵 영웅에서 역적으로 몰락한 조규성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조규성은 우리나라 월드컵 역사상 한 경기에 멀티골을 넣은 선수입니다. 맹활약 덕분에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고, 그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2023 아시안컵에서도 조규성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었는데요. 그러나 기대와 달리 역대급 최악의 폼을 보여주며 “오죽하면 머리를 자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조규성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첫 번째는 클린스만의 전술적 문제입니다.

클린스만은 손흥민과 조규성을 투톱으로 기용하고 뒷공간이 열릴 때 찔러주는 침투 플레이를 사용했는데요.

손흥민은 EPL 득점왕 출신이고 워낙 침투 플레이에 능한 선수이다보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조규성의 경우 느린 스피드 때문에 대부분 상대 수비수에게 공을 뺏기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또 후방에서 이어지는 볼이 상대 수비수를 등진 조규성의 앞이 아닌 수비수 뒤로 떨어지면서 조규성의 장점인 헤딩과 연계 플레이도 볼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조규성의 실책입니다.

클린스만의 전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날린 게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완전히 오픈된 빅찬스 상황에서도 놓친 건 전술적인 문제와는 다른 아쉬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덴마크리그 휴식기입니다.

조규성이 뛰고 있는 덴마크 리그는 12월 7일 이후로 휴식기에 돌입해 실전 경험을 소화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추가로 날씨가 추운 리그에서 뛰다가 더운 나라로 와서 축구를 하려다보니 몸이 적응이 되지 않았다는 것도 있습니다.

하루 빨리 조규성이 경기력을 끌어올려 폼을 되찾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