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으로 꼭 확인하세요..” 목에 생긴 ‘검은 튼살’ 안 없어지길래 병원 갔더니 위암 진단 받았습니다.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피부는 무게만 3kg으로, 뇌보다 2개 무겁고 피부를 활짝 펼치면 18㎡에 달한다고 합니다.

피부는 단순한 표면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체온 조절, 감염 억제 등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피부 상태는 특정 질환의 유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안면 홍조와 여드름으로 고생했던 한 여성은 어느 날 기절하고 나서야 본인에게 자가면역질환인 루프스 병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이렇듯 단순 피부 질환이라 여길 수 있는 증상들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성인병은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해 모르고 살다가 뒤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당뇨병을 목 뒤에 튼 살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지금 당장 거울 앞에 서서 몸을 돌려 목 뒷 부분을 확인 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여러 겹으로 된 검은색 튼 살이 보이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은 목 뒤를 깨끗이 씻지 않아서 생기는 각질이나 때라고 여기기 쉬우나,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지워지지 않거나 피부과에서도 진단이 어렵다고 한다면 ‘흑색가시세포증’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흑색가시세포증

건강 전문 매체 ‘보덤테라피’ 라는 곳에서 목 뒤에 검은 튼 살이 생기는 증상을 보이는 ‘흑색가시세포증’이라고 하는데요. 이 흑색가시세포증이 당뇨병의 초기 증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흑색가시세포증은 과색소침착과 벨벳 모양의 두꺼워진 판이 대칭적으로 신체 일부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위생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주로 목 뒤와 겨드랑이, 사타구니와 같은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흑색가시세포증이 몸 곳곳에 발견된다면 당뇨병이나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흑색가시세포증은 손바닥에 발생하기도 하는데, 주름이 심하게 잡히고 지문이 확대댄 듯한 모양을 보인다고 합니다.

자주 접히거나 마찰이 생기는 항문에도 잘 생기며 입안, 입술 같은 점막을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 질환은 비만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보통 경도 비만, 고도 비만보단 초고도비만 수준에서 잘 발생하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 인슐린이 체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성인형 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증상으로, 지난해 1월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실제로 피곤과 두통에 시달리던 14살 소녀가 병원에서 비만과 당뇨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 소녀의 목에도 거무스름한 튼 살이 있었다고 보고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복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나 위암이 발병한 환자들에게 나타나기도 하며, 경구 피임약이나 성장 호르몬인 소마토트로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비타민B 복합체인 니코틴산 등의 전신 투여로도 흑색가시세포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체중 증가로 인해 튼 살이 생기는 경우도 많으니, 만약 튼 살이 여러 부위에 반복적으로 생겨났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보도록 합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당뇨병은 중장년층이 많이 앓는 성인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젊다고 해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역시 우리 몸은 이렇게 미리미리 신호를 주는데요.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 절대 무시하지 않도록 합시다!